이스라엘 청년들 전쟁하러 줄줄이 귀국…항공편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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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로 예비군 30여만명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던 이스라엘 청년들의 귀국도 계속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22살 이스라엘 청년 한 명은 군 복무를 마친 후 네팔 여행을 하던 중 하마스와의 충돌 소식을 접하고 황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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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로 예비군 30여만명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던 이스라엘 청년들의 귀국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시엔엔(CNN)은 12일(현지시각) 귀국하는 이스라엘 청년들이 입을 모아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항공사들은 귀국하는 청년들을 위해 항공편을 증편하고 있다. 인구 약 930여만명인 이스라엘이 예비군 30여만명 동원령을 내렸기 때문에, 이스라엘에서 예비군 소집 통지서를 받지 않은 집이 거의 없을 정도다.
이스라엘은 18살 이상 남녀 유대인, 드루즈인과 체르케스인 남성을 대상으로 의무 복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의무 복무 기간을 마친 이들은 일정 기간 예비역으로 편성되는데, 이들 예비역이 이스라엘군에서 현역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스라엘에서는 군 의무 복무를 마친 청년들은 통과의례처럼 장기간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청년들이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소식에 귀국 길에 오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22살 이스라엘 청년 한 명은 군 복무를 마친 후 네팔 여행을 하던 중 하마스와의 충돌 소식을 접하고 황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그는 수개월 동안 아시아 여행을 계획했지만, 귀국해 정찰부대에 복무하기 위해 남은 여행 일정을 포기했다.
그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우리나라에 있는 사람들이 걱정되고 하루 종일 뉴스를 보고 휴대전화을 들여다보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며 귀국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0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비행기를 탄 그는 카트만두에서만 10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이 귀국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복무가 아니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힘을 싣기 위해 귀국하는 이들은 많다. 영국 런던에서 영국인 아내와 9살 쌍둥이와 함께 살았던 38살 남성 벤 오바디아는 하마스의 기습공격이 발생한 이튿날 아침 이스라엘로 귀국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벌어졌던 노바 음악 축제에 어머니와 남동생이 참석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축제 행사장은 주검 260구가 발견된 비극의 장소로 변했다. 다행히 오바디아의 가족은 덤불 속에 8시간 동안 몸을 숨겨 탈출에 성공했다. 오바디아는 귀국해 텔아비브에서 15㎞ 정도 떨어진 도시 로드에 머물며, 기부 받은 음식을 전달하거나 교통편이 충분하지 않은 곳에서 사람들을 자동차에 태워주며 돕고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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