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배터리협, ‘리튬 보유국 1위’ 칠레와 공급망 협력 논의
배터리 셀·소재 9개사 참석
이번 행사는 니콜라스 그라우 칠레 경제진흥관광부 장관 방한을 계기로 마련됐다. 칠레 측에선 까를라 플로레스 칠레투자청장과 빠블로 멜리삘란 SQM 상해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SQM 칠레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리튬 생산 업체다.
한국 측에서는 이우현 한국무역협회 비상근 부회장 겸 OCI홀딩스 회장,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삼성 SDI,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엘엔에프, 금양, 강원에너지, 비츠로셀 등 배터리 제조사와 소재 기업 9개사도 자리했다.
칠레는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광물 중 하나인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의 주 생산지다. 한국은 탄산리튬 수입량 대부분을 칠레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은 칠레와 리튬 구매 장기 공급 계약도 활발히 체결하는 추세다. SQM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과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선 배터리 핵심광물인 리튬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그라우 장관은 기조발표를 통해 칠레의 리튬염호 탐사와 개발, 다운스트림 산업투자, 연구개발(R&D) 협력투자 등을 설명했다. 또 칠레 리튬공급에 대한 입찰 참여, 칠레 리튬 공기업과 한국 민간기업 간의 합작법인 참여, 한국 민간기업의 염호 직접 투자를 요청했다.
그라우 장관은 “올해 연말 환경보호 대상으로 지정될 칠레 염호와 개발 가능한 염호의 리스트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많은 관심과 모니터링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그는 칠레 리튬 산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 전달을 위해 한국배터리업계 사절단의 칠레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발표를 통해 “배터리 산업의 급부상에 따른 전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리튬 부국인 칠레와의 협력방안 모색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우현 부회장은 “칠레는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첫 번째 국가로, 지난해 양국 교역은 83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며 “리튬 산업은 한·칠레 FTA의 성공적인 토대 위에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는 향후 주요국 정책 동향 파악 등을 위한 정보 제공 행사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칠레 정부·투자청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하며, 공유된 정보를 국내업계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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