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글씨 '광화문' 현판, 금빛으로 탈바꿈..오는 15일 현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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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로 쓰여진 서울 광화문 현판이 검은색 바탕에 금빛 글씨로 탈바꿈한다.
문화재청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로 된 기존 광화문 현판이 철거됐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오는 15일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식을 앞두고 지난 주말부터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앞에 가림막을 세우고 현판 교체 작업을 준비해왔다.
그간 광화문 현판 복원 과정에서 한글과 한자 중 무엇으로 할지, 어떤 글씨를 새길지 등 여러 의견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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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로 쓰여진 서울 광화문 현판이 검은색 바탕에 금빛 글씨로 탈바꿈한다.
문화재청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로 된 기존 광화문 현판이 철거됐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오는 15일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식을 앞두고 지난 주말부터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앞에 가림막을 세우고 현판 교체 작업을 준비해왔다.
월대는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집중 발굴 작업을 벌여 일제강점기의 전찻길에 덮여 있던 옛터를 드러냈다. 1917년부터 1966년까지 존재한 전차 철로는 광화문 월대의 동·서편에서 와이(Y)자형으로 만나 세종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광화문 현판과 월대 복원은 일제강점기 때 철거와 훼손을 당한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가 100여년 만에 역사성·장소성·상징성을 회복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월대는 궁궐의 정전과 같이 중요 건물에 넓게 설치한 대를 말한다. 궁궐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나 의식에 사용됐다. 궁궐 정문에 난간석을 두르고 기단을 쌓은 경우는 광화문 월대가 유일하다.
발굴조사 당시 월대 전체 규모가 남북으로 48.7m, 동서로 29.7m에 달하며 광화문 중앙문과 이어지는 어도지 기초시설 너비가 약 7m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 현판은 고종 때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 임태영이 한자로 쓴 글씨를 검은색 바탕에 금빛 글자로 새긴 현판이다.
"왕의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는 뜻을 가진 광화문 현판은 임진왜란 때 불탔다가 흥선대원군 때 다시 지어졌다. 이후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며 훼손됐다.
지난 2010년 광화문이 현재 자리로 옮기며 현판을 새로 만들어졌으나 복원 석 달 만에 갈라졌다.
이후 문화재청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소장한 1893년 사진 자료, 경복궁 중건 당시 기록 '영건일기' 등을 토대로 새 현판을 복원했다. 나무에 글씨를 조각한 뒤, 동판을 글자 모양대로 잘라 붙이고 금박을 입히는 방식이다.
그간 광화문 현판 복원 과정에서 한글과 한자 중 무엇으로 할지, 어떤 글씨를 새길지 등 여러 의견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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