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야'→'우리들이 있었다', 토요일 가득 채울 '드라마 스페셜 2023' [종합]

김진석 기자 2023. 10. 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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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드라마 스페셜 2023' 제작발표회에 네 작품의 출연자와 연출자가 소감을 밝혔다.

13일 오후 KBS2 '드라마 스페셜 2023' 합동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극야'의 장민석 PD, 배우 이재원, 최성원, '반쪽짜리 거짓말'의 이현경 PD, 배우 김시우, 안세빈, '도현의 고백'의 서용수 PD, 배우 이연, 차선우, '우리들이 있었다'의 함영걸 PD, 배우 김현수, 이민재가 참석했다. 아나운서 임지웅이 진행을 맡았다.

◆'극야' 장민석 PD "이재원 배우, 제가 생각한 가장의 모습"

오는 14일 방송되는 '극야'(극본 최자원·연출 장민석)는 주류 유통 회사 영업사원인 한 남자가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이재원과 최성원은 "극 중 동료"라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장민석 PD는 촬영을 마친 소감과 단막극이 갖는 매력에 대해 "드라마 스페셜이란 작품의 연출을 맡았을 때, 선배들이 쌓아오신 역사가 있기에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그런 역사를 이어받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라 생각했다"라며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느낀 건 생각보다 드라마 스페셜을 아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다들 진지하고 정성스럽게 보시더라 내가 그냥 쉽게 접근해선 안 되겠더라"라며 진지하게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 PD는 "이재원 배우는 기본적으로 연기를 잘하신다. 외적인 이미지와도 맞아떨어졌다. 처음 미팅을 하고 나서 주인공이 되겠다고 느꼈다. 건강하고 열심히 살아오신 가장의 이미지가 얼굴에 있으셨다"라고 이재원을 칭찬하며 "거기에 예전 '아저씨'라는 영화에서 또치라는 역할을 맡으신 적이 있다. 개구쟁이 같은 모습이 살짝 남아있었다"라며 장점들을 나열했다. 이어 "최성원 배우도 연기로는 유명하신 분이다. '응답하라'에서 노을이로 크게 활약하셨다. 비중이 크시지 않아도 뇌리에 꽂히는 캐릭터를 만드셨었다"라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 '반쪽짜리 거짓말' 이현경 PD "10살짜리 꼬마 주인공, 보기만 해도 마음 따뜻해져"

오는 21일 방송되는 '반쪽짜리 거짓말'(극본 윤태우·연출 이현경)은 부모님의 이혼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내뱉은 열 살 두리와 두리를 지켜주려는 주변인들의 성장 스토리다. 배우 김시우, 안세빈, 김원해, 민지아, 박지아가 출연해 개성 넘치는 열연으로 안방극장에 따뜻함을 물들일 전망이다.

이현경 PD는 " KBS가 명맥을 이어가는 작품에 한 자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드라마 스페셜의 가치는 소수성과 다양성에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소수의 주인공들과 소재를 다루고 다양한 재미의 선택지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가치가 있다는 점을 유념했다. 그 덕에 과감하게 10살짜리 꼬마 주인공들을 내세울 수 있었다. 그 안에서 새로운 재미를 시청자분들에게 재미를 제공해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PD는 "이 어린 서울 아이들에게 사투리를 시켰더니 잘 소화했다. 예시나 이런 걸 주지도 않았는데, 들어와서 첫마디를 하는 순간 둘을 캐스팅하게 됐다. 이 두 명을 지켜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라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 '도현의 고백' 이연 "도현 = 성장하며 알을 깨고 나오는 인물"

오는 28일 방송되는 '도현의 고백' (극본 조일연·연출 서용수)은 축구를 부상으로 인해 그만둔 도현(이연)이 풋살로 서로를 위로하며 하나가 되어가는 아마추어 여성 풋살팀 '12선녀FS'에 가입하며 생기는 이야기. 배우 이연, 차선우를 비롯 김영아, 김민경, 신소율, 조연진이 서툰 사랑, 풋풋한 설렘과 함께 가슴 따뜻한 힐링을 선물할 예정이다.

서용수 PD는 "배우와 스태프가 하나가 되어 도와주시는 게 정말 감동이었다. 자기 인생을 아끼지 않으면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며 공을 돌렸다. 이어 "이 대본을 보자마자 이연 배우를 생각했다. 지금 그냥 보셔도 도현이다. 무언이 같은 경우는 실제로 축구를 했던 차선우 배우를 섭외했다. 목소리나 겉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나 정말 잘 부합했다. 모든 배우분들이 하나 되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도현 역할을 맡은 이연은 "너무 좋은 사람들과 만나 성장과 알을 깨고 나오는 인물"이라며 도현을 설명했다. 차선우는 "제가 맡은 무언이는 도현이를 묵묵히 응원하는 아나운서 지망생이다"라며 설명했다.

◆ '우리들이 있었다' 김현수 "무거운 이야기 다루지만 나잇대에서 오는 아름다움 있어"

오는 11월 4일 방송되는 '우리들이 있었다' (극본 윤태우·연출 함영걸)는 한 학생의 죽음을 둘러싼 학교 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들의 이야기로, 배우 김현수, 이민재, 강나언, 고성민은 학교 폭력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시점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담아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가져다줄 전망이다.

김현수는 "보통의 학생의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나잇대에서 올 수 있는 아름다움도 담겨 있다"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민재는 "저희 드라마 정말 재밌습니다. 감독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각자의 입장이 뚜렷이 나온다. 보시면서 자신은 어떤 삶을 살아왔고 되돌아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같은 감정을 공유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함영걸 PD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가해자 편으로 나오는 김현수 배우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면모를 보고 싶으시다면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우리 배우들의 매력이 다채롭다. 실제로 각자 다른 입장들이기 때문에 방송으로 보시면 펼쳐지는 반전과 매력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스페셜 2023', '극야'는 14일 방송되며, '반쪽짜리 거짓말'은 21일 방송된다. 한주 뒤 28일 '도현의 고백' (극본 조일연·연출 서용수)이 안방극장을 찾으며 11월 4일 마지막 주자 '우리들이 있었다'가 방송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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