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퇴사…"난 저널리스트, 정치 내 분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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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전 앵커가 10년 만에 JTBC를 떠났다.
지난 2013년 JTBC 보도·시사·교양을 아우르는 보도 부문 총괄 사장으로 입사한 손 전 앵커는 '뉴스룸' 등 간판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손 전 앵커는 JTBC를 떠나는 소회로 "나는 뭐든 끝낼 때 생각보다 덤덤한 편이다. JTBC도 최대한 조용히 떠났다. 후배들하고도 따로 인사하지 않았다. 아마 이 인터뷰 보고 내가 떠난 걸 알게 된 후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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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흘러가듯 순리대로 따라갈 터"
"MBC 복귀, 후배들에 부담돼선 곤란"
유튜브 등 진출에는 "생각한 적 없다"
"권력의 언론 길들이기, 손해 보는 장사"
손석희 전 앵커가 10년 만에 JTBC를 떠났다.
13일 JTBC 측에 따르면 손 전 앵커는 최근 JTBC를 퇴사했다. 사직서도 이미 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3년 JTBC 보도·시사·교양을 아우르는 보도 부문 총괄 사장으로 입사한 손 전 앵커는 '뉴스룸' 등 간판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가 앵커를 맡은 7년여 동안 JTBC는 신뢰도·영향력 1위 언론사로 입지를 다졌다. 2020년 앵커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이듬해인 2021년 순회 특파원으로 한국을 떠났고, 지난 9월 2년간의 특파원 생활도 마친 상태였다.
손 전 앵커는 이날 보도된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현직에선 물러나지만 현업에는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무슨 미련이 남아있는 것도 아니다. 무엇을 어떤 식으로 할지는 아직 모르겠다"며 "물 흘러가듯 순리대로 따라가면 된다"고 전했다.
MBC 복귀에 대한 물음에는 "감사한 일이긴 하나 저 때문에 오히려 MBC 후배들에게 부담이 돼선 곤란하다는 생각"이라며 "아시다시피 MBC는 지금 폭풍전야다. 제가 안에 있는 사람이라면 뭐든 하려 했겠지만, 밖에 있는 상황에선 뭐든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유튜브 등으로 플랫폼을 바꿔 저널리즘을 실현할 여지에 대해서는 "그런 제안도 있긴 하다. 아마도 매스미디어에서 막히니까 다른 길을 뚫어보자는 의미에서인 것 같다. 하지만 아직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고 했다.
손 전 앵커는 JTBC를 떠나는 소회로 "나는 뭐든 끝낼 때 생각보다 덤덤한 편이다. JTBC도 최대한 조용히 떠났다. 후배들하고도 따로 인사하지 않았다. 아마 이 인터뷰 보고 내가 떠난 걸 알게 된 후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영입 제의 관련 물음에 그는 "나는 저널리스트이고, 정치는 내 분야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손 전 앵커는 현 정부 들어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을 기점으로 언론자유가 퇴행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모두가 예상했던 바"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누가 봐도 지금은 권력을 가진 쪽에 유리하게 언론 지형을 짜려고 하는 것이다. 아니라고 가리기엔 쏟아져 나오는 말과 상황들이 너무 험하다. 그뿐 아니라 언론을 둘러싼 경제·사회적 환경마저도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으니 언론종사자들에겐 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한두 번 겪은 일도 아니다. 경험이 많다 보니 얻은 결론도 있다. 결국 언론은 완전히 길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대안언론의 세상이다. 길들이려 한다면 그건 오히려 손해 보는 장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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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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