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선관위원장 “총선 끝나고 책임질 일 있으면 질것” [국감24시]
30년 관행 깨고 행안위 국감서 답변
“해킹 발표 날짜, 국정원과 합의한 것 아냐”
노 위원장은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자괴감과 부끄러움, 창피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노 위원장은 “지난 5월 사태가 터지고 나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내가 사퇴한다고 해서 선관위가 바로잡혀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여권의 즉각 사퇴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노 위원장은 “이 사태를 극복하고 제대로 된 감사와 수사를 받아야 하고 내년 총선도 바로 눈앞에 있다”며 “자리 자체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그런 부분들이 마무리되고 과거의 일이지만 현재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바로 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노 위원장은 여당 요구에 따라 ‘5부 요인’임에도 이례적으로 국감장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여야는 노 위원장의 국감 출석은 물론 질의 횟수를 놓고도 한참 신경전을 벌였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오늘 선관위원장의 출석과 질의응답으로 30년 넘게 이어져 온 헌법기관에 대한 존중 관행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린 것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간사는 자기가 합의해 놓고 헌법기관장을 부른 것이 마치 여당 잘못인 양 비판한다”며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자가당착”이라고 반박했다.
노 위원장은 현재 비상임인 중앙선관위원장직을 상임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 주장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번에 일련의 사태를 맞으면서 비상임위원으로서 한계를 많이 느꼈다”며 “저도 상임위원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헌법적인 검토는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 위원장의 대답에 행안위원장인 김교흥 민주당 의원도 “선관위원장 비상근 문제는 제가 봐도 문제”라고 했다.
이날 노 위원장은 국정원과 선관위가 공동으로 참여한 선관위 보안 컨설팅 결과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직전에 발표한 것은 두 기관의 합의 사항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보안 컨설팅 결과를 왜 하필 투표일 전날 발표했느냐’는 이해식 민주당 의원 질의에 “선관위 사무총장이 의원님이 말씀하신 우려에 대해 말을 주고받았는데 결국 (발표)시기라든지 이런 부분이 서로 합의가 안 됐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내 딸 의사하고 싶었는데”…조민 면허 박탈에 화 많이 난다는 조국 - 매일경제
- “싸졌지만 진짜 좋아졌네”…車살맛나는 ‘3000만원대’ 기아EV 살펴보니 [왜몰랐을카] - 매일경
- 49만 가구 전세보증금 못받을 위기…특히 이 지역 위험하다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3년 10월 13일 金(음력 8월 29일) - 매일경제
- “전라도가 다 해먹네” 강서구청장 선거 개표장 난동 - 매일경제
- “찌그러진 동전도 ‘돈’”…내다 판 한은, 10년간 166억 벌었다 - 매일경제
- “300만원 당장 토해내”…자영업 7600여곳 코로나 보상금 날벼락, 무슨일이 - 매일경제
- 선착순 ‘줍줍’ 얼마만이야…서울 상도동 첫 푸르지오 - 매일경제
- 유엔 “이스라엘, 가자주민 110만명에 24시간 내 남쪽 이동 통보” - 매일경제
- ‘압도적 활약’ 김민재, 부담 더 커진다...뮌헨 CB 전원 부상 이탈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