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선관위원장 “총선 끝나고 책임질 일 있으면 질것” [국감24시]

전경운 기자(jeon@mk.co.kr) 2023. 10. 13. 15: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레이더P]
30년 관행 깨고 행안위 국감서 답변
“해킹 발표 날짜, 국정원과 합의한 것 아냐”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고위직 간부의 자녀 특혜 채용 문제와 국가정보원의 보안 컨설팅 결과와 관련해 “총선이 마무리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질 것”이라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자괴감과 부끄러움, 창피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노 위원장은 “지난 5월 사태가 터지고 나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내가 사퇴한다고 해서 선관위가 바로잡혀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여권의 즉각 사퇴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노 위원장은 “이 사태를 극복하고 제대로 된 감사와 수사를 받아야 하고 내년 총선도 바로 눈앞에 있다”며 “자리 자체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그런 부분들이 마무리되고 과거의 일이지만 현재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바로 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노 위원장은 여당 요구에 따라 ‘5부 요인’임에도 이례적으로 국감장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여야는 노 위원장의 국감 출석은 물론 질의 횟수를 놓고도 한참 신경전을 벌였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오늘 선관위원장의 출석과 질의응답으로 30년 넘게 이어져 온 헌법기관에 대한 존중 관행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린 것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간사는 자기가 합의해 놓고 헌법기관장을 부른 것이 마치 여당 잘못인 양 비판한다”며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자가당착”이라고 반박했다.

노 위원장은 현재 비상임인 중앙선관위원장직을 상임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 주장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번에 일련의 사태를 맞으면서 비상임위원으로서 한계를 많이 느꼈다”며 “저도 상임위원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헌법적인 검토는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 위원장의 대답에 행안위원장인 김교흥 민주당 의원도 “선관위원장 비상근 문제는 제가 봐도 문제”라고 했다.

이날 노 위원장은 국정원과 선관위가 공동으로 참여한 선관위 보안 컨설팅 결과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직전에 발표한 것은 두 기관의 합의 사항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보안 컨설팅 결과를 왜 하필 투표일 전날 발표했느냐’는 이해식 민주당 의원 질의에 “선관위 사무총장이 의원님이 말씀하신 우려에 대해 말을 주고받았는데 결국 (발표)시기라든지 이런 부분이 서로 합의가 안 됐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