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초 씻어야 하나”…용변 후 제대로 손 씻기 10명 중 1명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10. 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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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연합뉴스]
10월 15일 ‘세계 손 씻기’의 날을 맞는 가운데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만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질병청은 올해 8월 14일∼9월 13일 국제한인간호재단과 함께 성인들의 손 씻기 실태를 조사(관찰조사 3217명·설문조사 1578명)했다.

그 결과, 용변을 본 뒤 손을 씻은 비율은 71.1%로, 1년 전(66.2%)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손을 씻은 사람(2288명) 중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올바르게 손을 씻은 경우는 11.2%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5.9%)보다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10명 중 1명만 제대로 손을 씻는다는 뜻이다.

용변 후 아예 손을 씻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1593명)의 37.5%가, 여성(1624명)의 20.4%가 각각 용변을 본 뒤 손을 씻지 않았다.

설문에 참여한 성인들은 손을 씻지 않는 이유로 ‘귀찮아서’(38.8%)를, 손을 씻을 때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손이 심하게 더럽지 않은 것 같아서’(30.8%)를 각각 가장 많이 응답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바른 손 씻기를 통해 많은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어, 기침예절과 함께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식사 전후, 화장실 이용 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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