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비판이 유대인 혐오 아냐”…서울서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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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13일 오후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기지회견이 열렸다.
'10·11 팔레스타인 저항 연대 집회 참가자' 소속 한국인 20여명은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맞은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에 맞선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이 정당하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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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13일 오후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기지회견이 열렸다. 반면 이날 같은 곳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스라엘 지지 기자회견은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됐다.
‘10·11 팔레스타인 저항 연대 집회 참가자’ 소속 한국인 20여명은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맞은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에 맞선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이 정당하다고 외쳤다. 이들은 “이스라엘은 수천년간 팔레스타인 땅에서 살아온 팔레스타인인들을 지난 75년간 내쫓고 학살했다. 이것이 모든 비극의 원천”이라며 “이스라엘은 이와 같은 역사를 무시한 채 거짓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을 깎아내리고, 대대적인 군사적 보복을 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에서 이스라엘 대사관까지 행진 집회를 진행하다 대사관 100m 밖에서 막혔던 이들은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은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를 유대인 혐오 집회로 몰아가려고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최영준 노동자연대 사무국장은 “11일 집회는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던 집회다. 이스라엘은 이런 비판을 혐오라며 거짓 선동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당시 현장에 나온 팔레스타인인 아메르는 “이스라엘이 무구한 팔레스타인을 학살하고 있다. 무분별한 폭격으로 민간인들 머리 위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물, 전기, 가스 등도 끊고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팔레스타인인들을 죽이려 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시각 열릴 예정이었던 이스라엘 지지 집회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분노의 날’을 선포하면서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됐다.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던 한국-이스라엘 친선협회 주최 ‘이스라엘 연대를 위한 기자브리핑’은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연기됐다”고 알렸다.
당초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한·이스라엘 친선협회장)와 주한이스라엘 대사 등이 참석하기로 됐지만, 팔레스타인 하마스 지도부가 ‘분노의 날’을 선포하면 안전상의 문제를 고려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쪽은 조만간 기자회견 형식이 아닌 집회 형식으로 다시 개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배현정 기자 spr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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