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마취제 중복 처방 병원 71%, 강남·서초구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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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마취제를 중복으로 처방한 병원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70% 이상 몰려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하루에 5곳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등 수면마취제를 중복으로 처방받은 환자는 지난해 17명, 올해 1월에서 6월 10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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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마취제를 중복으로 처방한 병원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70% 이상 몰려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하루에 5곳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등 수면마취제를 중복으로 처방받은 환자는 지난해 17명, 올해 1월에서 6월 10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마취제를 처방받은 병원은 총 109곳이었습니다. 이 중 60곳(55%)이 서울 강남구에, 17곳(16%)이 서초구에 위치한 병원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부산 해운대구 7곳, 경기 광주시·성남시 분당구·안산시 단원구 등 각각 3곳이 뒤를 이었습니다.
진료 과목별로는 일반의가 54곳(50%), 성형외과가 39곳(36%)를 차지했습니다.
하루에 3곳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수면 마취제를 중복으로 처방받은 환자 수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수치는 2019년 163명에서 2020년 175명으로 늘었습니다. 2021년에는 152명으로 조금 줄었지만, 지난해에는 194명으로 다시 증가했고, 올해는 상반기(1~6월)에만 128명이었습니다.
신 의원은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한 의료 상업화의 쓸쓸한 단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현상"이라며 "의학적 필요성이 아닌 환자의 요구에 따라 경각심 없이 처방을 일삼는 의료기관과 의사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식약처는 수면마취제로 쓰이는 미다졸람을 포함한 최면진정제 9종과 마취제 7종의 안전 사용 기준을 지난 7월 의료현장에 배포한 바 있습니다.
불면증은 약물 투여에 앞서 수면교육·인지행동치료 등 비약물적 치료가 우선 권장되며, 비약물적 치료의 효과가 충분하지 않는 등의 경우 약물 치료를 시행합니다. 이때 1개 품목을 허가사항 범위 내에서 처방하고, 1회 처방이 30일을 넘기지 않아야 합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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