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심해진 '부의 대물림'…20·30대, 5년간 73조 증여받아

이석주 기자 2023. 10. 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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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로 불리는 20~30대에서 '부의 대물림'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13일 공개한 국세청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0~30대 청년에 대한 증여세 결정 건수는 총 37만301건, 증여재산가액 총액은 73조4103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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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병도 의원, 국세청 자료 분석
부동산 증여가 39조8357억 원으로 최고
2채 이상 20~30대 다주택자 수도 18만명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에서 ‘부의 대물림’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13일 공개한 국세청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0~30대 청년에 대한 증여세 결정 건수는 총 37만301건, 증여재산가액 총액은 73조4103억 원에 달했다.

자산별로는 부동산이 39조835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자산 18조9059억 원 ▷유가증권 10조1760억 원 ▷기타자산 4조4927억 원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증여받은 금액이 27조20억 원(증여세 결정 건수 15만3654건)이었고, 30대는 46조4082억 원(21만6천647건)으로 집계됐다.

이 금액을 평균으로 환산하면 20대 증여는 건당 평균 1억7573만 원, 30대 증여는 평균 2억1421만 원이었다.

20~30대 증여 기준으로는 평균 1억9824만 원에 달했다.

청년 다주택자 수도 18만 명을 넘었다.

통계청이 한 의원실에 제출한 ‘거주 지역 연령대별 2건 이상 주택 소유자 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20대는 1만6755명, 30대는 16만4087명에 달했다.

총 18만842명이다.

청년층의 통상적인 수입과 자산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이들 중 상당수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한 의원의 지적이다.

통계청의 가계금융 복지조사에 따른 2022년 기준 29세 이하 가구(가구주 기준)의 평균 자산은 1억3498만 원이었다.

한 의원은 “부의 대물림이 심화함에 따라 청년 세대가 사회 생활의 출발선에서부터 극심한 좌절감에 빠지고 있다”며 “국가의 정책적 지원은 자력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결혼을 준비하는 청년을 중심으로 재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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