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의장, 방탄소년단 재계약 소회 "진통 있었지만…"
박상후 기자 2023. 10. 13. 15:12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방탄소년단 재계약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방시혁 의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린 '블룸버그 스크린타임' 초청 대담자로 나섰다.
'스크린타임'은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가 대중문화 산업계 명망가들을 통해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컨퍼런스로 올해 처음 열렸다. 방시혁 의장을 포함해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닐 모한 유튜브 CEO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분야 리더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방시혁 의장은 '글로벌 음악 시장 들여다보기: K-팝(Global Music in Focus: K-pop)'을 주제로 K팝의 확장 전략과 주요 아티스트의 행보에 대해 소개했다.
방시혁 의장은 방탄소년단과의 재계약 의미를 묻는 질문에 "(하이브라는) 기업 성장에 있어서 방탄소년단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 방탄소년단이 하이브를 매니지먼트사로 인정해 줬다는 자체가 기뻤다"며 "방탄소년단과 사이는 좋지만 계약 협의 과정에서 원래 진통이 있고 그걸 해결하면서 더 친해졌다. 매니저로 살아가는 인생에서 고통이 많은데 가장 큰 행복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2015년 발매된 화양연화 앨범이 발매 10주년을 맞으면 기념 앨범을 만들자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같이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준비 중인 프로젝트를 깜짝 발표했다. 화양연화는 방탄소년단이 아티스트로서의 성장 과정과 삶을 반영하면서 전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앨범이다.
K팝 시스템의 세계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드림아카데미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방시혁 의장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K팝의 영향력을 넓히고 많은 글로벌 팬들을 확보하기 위해 외형적·내포적인 확장이 필요했다"며 드림아카데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밴드가 되어 K팝의 외연을 확장하고 K팝이 영속성을 갖는데 기여하는 것"을 드림아카데미 목표로 제시하며 이를 통해 K팝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동력을 얻고자 한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미국에서 집중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이유와 관련 방시혁 의장은 "K팝의 확장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대중음악에서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이다. 기업의 성장은 물론 더 큰 시장에서 음악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에 와야 했다"고 당위성을 말했다.
기업가로서 최종 목표에 대해서는 '영속성'을 거듭 강조했다. 방시혁 의장은 "내가 있건 없건 어떤 IP가 잘되건 아니건 영속 가능한 회사로 변해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10년 후 은퇴한 삶을 살고 싶다. 이를 은퇴 발표로 곡해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내가 10년 뒤 키맨이 아니라도 회사가 돌아간다면 후학들을 위해 물러날 수 있지 않을까"는 바람을 내비쳤다.
방시혁 의장은 블룸버그 TV·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레이블을 인수해 나갈 계획이다. 창업자가 현재의 뮤직 인더스트리의 관행이나 시스템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좀 더 혁신적인 방법들로 산업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분이 우리의 기준이다. 비단 레이블 뿐 아니라 플랫폼·게임·AI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Bloomberg Screentime 제공
방시혁 의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린 '블룸버그 스크린타임' 초청 대담자로 나섰다.
'스크린타임'은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가 대중문화 산업계 명망가들을 통해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컨퍼런스로 올해 처음 열렸다. 방시혁 의장을 포함해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닐 모한 유튜브 CEO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분야 리더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방시혁 의장은 '글로벌 음악 시장 들여다보기: K-팝(Global Music in Focus: K-pop)'을 주제로 K팝의 확장 전략과 주요 아티스트의 행보에 대해 소개했다.
방시혁 의장은 방탄소년단과의 재계약 의미를 묻는 질문에 "(하이브라는) 기업 성장에 있어서 방탄소년단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 방탄소년단이 하이브를 매니지먼트사로 인정해 줬다는 자체가 기뻤다"며 "방탄소년단과 사이는 좋지만 계약 협의 과정에서 원래 진통이 있고 그걸 해결하면서 더 친해졌다. 매니저로 살아가는 인생에서 고통이 많은데 가장 큰 행복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2015년 발매된 화양연화 앨범이 발매 10주년을 맞으면 기념 앨범을 만들자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같이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준비 중인 프로젝트를 깜짝 발표했다. 화양연화는 방탄소년단이 아티스트로서의 성장 과정과 삶을 반영하면서 전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앨범이다.
K팝 시스템의 세계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드림아카데미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방시혁 의장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K팝의 영향력을 넓히고 많은 글로벌 팬들을 확보하기 위해 외형적·내포적인 확장이 필요했다"며 드림아카데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밴드가 되어 K팝의 외연을 확장하고 K팝이 영속성을 갖는데 기여하는 것"을 드림아카데미 목표로 제시하며 이를 통해 K팝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동력을 얻고자 한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미국에서 집중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이유와 관련 방시혁 의장은 "K팝의 확장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대중음악에서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이다. 기업의 성장은 물론 더 큰 시장에서 음악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에 와야 했다"고 당위성을 말했다.
기업가로서 최종 목표에 대해서는 '영속성'을 거듭 강조했다. 방시혁 의장은 "내가 있건 없건 어떤 IP가 잘되건 아니건 영속 가능한 회사로 변해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10년 후 은퇴한 삶을 살고 싶다. 이를 은퇴 발표로 곡해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내가 10년 뒤 키맨이 아니라도 회사가 돌아간다면 후학들을 위해 물러날 수 있지 않을까"는 바람을 내비쳤다.
방시혁 의장은 블룸버그 TV·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레이블을 인수해 나갈 계획이다. 창업자가 현재의 뮤직 인더스트리의 관행이나 시스템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좀 더 혁신적인 방법들로 산업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분이 우리의 기준이다. 비단 레이블 뿐 아니라 플랫폼·게임·AI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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