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승 변호사, ‘후배 강제추행치상 혐의’ 불구속 기소

검찰이 13일 후배 변호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법무법인 더펌의 정철승 변호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정철승 변호사 /뉴스1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부장 원신혜)는 지난 3월 2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와인바에서 후배 변호사 A씨를 추행한 혐의(강제추행치상)로 정 변호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정 변호사가 자신의 가슴 부위를 찌르고 손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어 통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정 변호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A씨를 무고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6월 정 변호사의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에 대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 7월 정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으며 이날 기소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송치 이후 사건 관계자들 조사, 현장 CCTV 분석, 진료 기록 확인 등 보완 수사를 진행한 결과 정 변호사가 A씨를 추행해 상해를 입게 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앞으로도 강제추행 등 성폭력 범죄에 엄정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변호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내가 박 전 시장의 부하직원 성희롱을 인정한 국가인권위 직권조사 결과를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을 대리했다. 또 사업가로부터 10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1심 변호를 맡기도 했다. 정 변호사는 지난 2021년에도 한 여성으로부터 강제추행·유사강간 혐의로 고소당했다가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