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만? 한국도 조만간”... 인천 사우나에 드글드글한 ‘이 해충’
인천 서구의 한 사우나에서 해충 빈대가 발견됐다. 국내에선 거의 근절된 것으로 알려진 빈대가 아직도 공중위생업소 등에서 종종 출현하고 있는 것이다.
구독자 90만명 이상의 이색동물 전문 유튜버 ‘다흑’은 12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너무 역겹고 충격적이라 고민했습니다. 심각성이 보이나요?? 정말 조심해야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인천의 한 사우나에서 발견된 빈대를 다뤘다. 이 영상은 13일 오후 3시까지 22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제보를 받고 지인과 함께 이 사우나를 찾게 됐다는 유튜버는 사우나 바닥에서 빈대로 추정되는 해충을 발견했다. 심각성을 느낀 유튜버는 곧장 사우나의 매트 아래와 바닥 틈 곳곳을 살피며 빈대가 있는지 꼼꼼히 살폈고, 큰 빈대에 이어 살아있는 새끼 빈대도 찾았다. 이는 빈대가 번식하는 증거라고 한다. 이렇게 유튜버가 잡은 빈대만 8마리 가량이었다. 이 과정에서 바퀴벌레 사체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유튜버가 업주에게 ‘빈대가 있다는 걸 알고 계시느냐”고 묻자, 업주는 “소독하고 있다. 내일 중으로 손님 안 받고 소독하려고 한다”고 했다. “지금 계속 손님을 받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는 “소독은 계속하고 있는데 (빈대가 다) 안 잡혀서 내일 대대적으로 소독하려고 한다. 고정으로 오시는 분도 있어서 하루아침에 영업을 딱 끊을 순 없다”고 했다.
유튜버는 “빈대는 모든 해충 중에 최악의 해충”이라며 “한번 발견되면 영업장 문을 닫고 소독하고 영업해야 한다. 손님의 옷에 (빈대가) 묻어 나오면서 퍼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빈대를 없애려면 약국에서 붕사를 구매해서 바닥에 뿌리거나 전문 방역업체를 꼭 불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튜버는 이 빈대를 모두 폐사시켰다고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만연했던 빈대는 ‘새마을 운동’에 따른 환경개선과 살충제(DDT) 사용으로 1970년대 이후 급격히 감소했으며, 최근에는 거의 근절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에선 아직도 침대 등에 빈대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년 올림픽 개최를 앞둔 프랑스에서는 대중교통시설에도 빈대가 출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빈대에게 물리면 피부에 붉거나 흰색의 부어오르는 자국, 농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물린 자국이 2~3개씩 그룹을 짓거나 원형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목욕장업을 운영하는 업자는 목욕실은 해충이 발생되지 아니하도록 매월 1회 이상 소독하고, 탈의실, 목욕실, 화장실 등은 매일 1회 이상 청소해야 한다. 인천 서구청 관계자는 “현재 현장에 담당자가 나가 있는 상태”라며 “현장에서 해충 서식 여부와 위생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개선 등의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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