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기습 때 군은 어디에…구조까지 20시간 넘게 걸려"
[앵커]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두고 '이스라엘의 정보 실패'란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이 대응에 나서 주민들을 구조하기까지 20시간 넘게 걸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 사이 피해는 이미 눈덩이처럼 불었는데요.
이스라엘 군 당국은 대응에 소홀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200명 넘게 사망자가 발생한 이스라엘 집단농장인 레임 키부츠.
음악 축제 도중 하마스의 공격을 받았는데, 군에 구조되기까지 짧게는 7시간, 길게는 20시간 넘게 걸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펠리 호레브 / 바텐더 ·이스라엘 레임 키부츠(현지시간 12일)> "협곡 안으로 몇 분 동안 걸어 들어간 후 경찰관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당신의 지휘관은 어디에 있습니까?"
뉴욕타임스는 '피습 시각 이전에,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하마스의 비정상적 활동을 감지하고, 가자지구 국경 군인들에게 경고했지만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트럭과 오토바이, 패러글라이더를 탄 하마스 무장 병사들은 장벽을 넘어 이스라엘 남부로 침투했습니다.
공격을 받은 키부츠 주민들은 대피소로 들어갔지만 구조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증언입니다.
<사무엘 밴 데이비드 / 이스라엘 텔아비브(현지시간 12일)> "오전 7시 10분에 그녀로부터 마지막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군인들이 도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군인이 아니었습니다. 야만인들(하마스 대원)이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7일 오전 7시 40분쯤 하마스가 국경을 넘었으니 '집에 머물라'는 이스라엘 군의 메시지가 있었지만, 레임 키부츠에는 오후 5시 반까지도 군 병력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오후 6시쯤 마침내 이스라엘군이 도착했고, 하마스 공격 시작 20시간이 지난 다음 날 새벽까지 구출작업이 진행됐지만 사망자는 이미 크게 늘어난 상황이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현지시간 12일)> "IDF(이스라엘군)는 국가와 시민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토요일 아침 가자지구 (주변 지역)에서 우리는 이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베에리 키부츠에서 시신 108구를 수습했고, 레임 키부츠 음악 축제에서는 260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이스라엘_군당국 #키부츠 #하마스 #뉴욕타임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년간 협박 당한 김준수 "불법·범법 행위 없었다"
- "가상계좌라 안 걸려"…70억원대 홀덤 도박장 적발
- '김가네' 2세 김정현 대표, 성폭력 혐의 부친 해고
-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는 '사이트 홍보' 자작극…게시자 검거
- 전기차 보조금 폐지 현실화되나…자동차·배터리 '긴장'
- 부천도시공사 직원, 작업 중 15m 추락해 숨져
- 이스라엘, 시리아로 공습 확대…유엔 "가자전쟁은 집단학살"
- 마약 투약한 채 운전하다 교통사고 낸 40대 조폭 구속기소
- 대전 아파트 공사 현장서 20대 근로자 토사 매몰돼 숨져
- 춘천 아파트서 지하실 침수로 정전…720세대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