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잘못 책임' 경인일보 대표, 조기 퇴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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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록 경인일보 대표이사가 조기 퇴진 의사를 밝혔다.
배 대표는 "노조가 주총을 소집해 해임안을 추진하고, 대표는 이에 맞서 방어권에 나서는 모습 자체가 경인일보의 성상에 누를 끼치는 일이라는 게 저의 판단"이라며 "어제 노조에 이 같은 생각을 통보했다"고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경인일보지부는 지난 5일 신문 창립기념식에서 배 대표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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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에 책임론 누적, 경인일보지부 즉각 퇴진 요구
올해 퇴진 합의…노조, 해임 주총 소집 요구 않기로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배상록 경인일보 대표이사가 조기 퇴진 의사를 밝혔다. 경영에 대한 내부 문제 제기가 쌓이며 노조가 해임 요구 절차를 밟기 이르자 올해를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배 대표는 12일 경인일보 구성원들에 입장문을 보내 올 12월을 끝으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노조가 주총을 소집해 해임안을 추진하고, 대표는 이에 맞서 방어권에 나서는 모습 자체가 경인일보의 성상에 누를 끼치는 일이라는 게 저의 판단”이라며 “어제 노조에 이 같은 생각을 통보했다”고 했다.
배 대표는 “저는 연말까지 매출 증진과 증자 마무리 등 제게 주어진 대표의 책무를 다하겠다”며 “질서 있는 경영진 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경인일보지부는 지난 5일 신문 창립기념식에서 배 대표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같은 날 배 대표 해임안 상정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 절차도 밟기 시작했다. 소액주주를 모아 주주총회 소집 요건인 3%를 확보하고, 11일 배 대표 신임투표를 진행해 소집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배 대표가 퇴진 의사를 밝히면서 지부의 신임투표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인일보 구성원들 사이엔 배 대표 임기 내 포털 입점 실패와 증자 계획 지연, 매출 신장·투자 기회 실기 등 경영에 불만이 쌓여왔다. 배 대표는 지난 8월 경인일보지부가 실시한 조합원 설문조사에선 경영평가 점수로 36.21점을 받아 지부가 낙제점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배 대표를 임명했던 회장사였던 가천길재단 이길여 총장이 회장에서 물러나면서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며 지부가 퇴진 요구에 나섰다. 지난 2020년 3월 선임된 배 대표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였다.
지부는 12일 성명을 내고 “노사는 '질서 있는 퇴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부는 “포털에 들어갔다면, 신사옥에 호텔을 짓지 않았다면, 인계동 금싸라기 땅을 팔지 않았다면 어떤 주주를 받았다면, 좋은 리더를 인선했었다면. 수 년에 한 번 꼴로 기회가 경인일보 곁을 스쳤다”며 “이제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모두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경인일보 주주는 지분 순으로 경기고속(17.5%), SM상선(17.2%), 이길여 가천길재단 총장(14.9%), 남우(13.6%)와 30여명의 소액주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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