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父 분노 "아들 피 뽑아먹는다니…30년 가사도우미로 일했다"

정혜원 기자 2023. 10. 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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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의 부친이 박수홍이 가족들을 고소한 것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에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8차 공판이 열린 가운데 박수홍의 부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앞서 박수홍은 2021년 4월 횡령 혐의로 친형 부부를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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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홍 모친(왼쪽), 부친. ⓒ정혜원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방송인 박수홍의 부친이 박수홍이 가족들을 고소한 것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에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8차 공판이 열린 가운데 박수홍의 부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박수홍 부친은 증언을 하기 전 자리에서 일어나 "재판장님, 자식 문제로 이렇게 서서 죄송하다. 30년간 수홍이 가사도우미로 일했다. 근데 노종언 변호사가 우리가 수홍이 피를 뽑아 먹는다고 하더라"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자신은 라엘엔터테인먼트와는 관련이 없고, 메디아붐에서는 감사로 일했다고 밝히며 통장을 관리하고 세무관계를 정리했다고 했다. 부친은 자신이 박수홍의 개인 통장을 관리했다며, 박수홍의 밥을 해주고 청소를 해주러 집에 갈 때 통장을 가져가서 박수홍에게도 관리하고 있는 것을 보여줬다고 증언했다.

부친은 박수홍이 현금으로 비자금을 마련했다며, 박수홍이 현금 비자금이 필요했던 이유는 "여자를 좋아하는데, 여자와 헤어지면 외제차를 사주더라"라고 했다.

이어 박수홍이 고소했다는 기사를 보고 나서 박수홍에 집에 찾아갔으나 비밀번호가 바뀌어있었다고. 부친은 "기사들은 다 사실이 아니었다. 부모가 피빨아 먹기 위해 결혼을 안 시켰다는 기사를 보고 사실이 아니라서 화가 났다. 형이 뒤를 다 따라다녀줬는데 고소를 하니까 '세상에 이런 애가 있나'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막내아들이 와서 식사를 했는데, 막내가 엄마한테 아버지 증인으로 못 나가게 하라고 했다. 아버지 나가서 좋은 점이 없다고 해서, 내가 '우리를 빨대라고 하는데 어떡하냐'고 했다. 그러면서 차에서 엄마랑 싸우더라"라고 했다.

앞서 박수홍은 2021년 4월 횡령 혐의로 친형 부부를 고소했다.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박수홍의 개인 계좌 무단 인출, 부동산 매입, 기타 자금 무단 사용,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 등으로 약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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