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4연패' 대한항공 잡아라…현대캐피탈·한전·OK금융그룹 도전장

김도용 기자 2023. 10. 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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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시즌 연속 남자 프로배구 정상을 지키며 새로운 왕조를 구축한 대한항공이 사상 첫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최근 3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정상에 오른 대한항공은 올 시즌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대한항공을 3시즌 연속 지도하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V리그에서 최초로 4연패의 역사를 쓰고 싶다. 좋은 기회가 열렸다"면서 "모든 준비는 마쳤다. 개막만 기다리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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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개막①] 대한항공, 사상 첫 4연속 통합 우승 도전
지난해 준우승 현대캐피탈, 막강 공격력으로 대항마 역할
3V리그 최초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최근 3시즌 연속 남자 프로배구 정상을 지키며 새로운 왕조를 구축한 대한항공이 사상 첫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이 전무후무한 새 역사를 세우기 위해서는 대항마들을 이겨내야 한다.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는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지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오른다.

20주년을 맞이한 올 시즌 프로배구의 강력한 우승후보는 역시나 대한항공이다. 최근 3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정상에 오른 대한항공은 올 시즌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대한항공을 3시즌 연속 지도하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V리그에서 최초로 4연패의 역사를 쓰고 싶다. 좋은 기회가 열렸다"면서 "모든 준비는 마쳤다. 개막만 기다리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의 힘은 두꺼운 선수층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한선수, 정지석, 임동혁, 정한용, 김규민, 김민재 등 6명이 차출될 정도로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들이 고른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 대한항공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한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건재하고 아시아 쿼터로 마크 에스페호까지 가세하면서 공격력은 더욱 막강해졌다.

한선수, 유광우, 곽승석, 김규민 등 베테랑들의 존재도 큰 힘이 된다. 이들은 틸리카이넨 감독의 배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더욱 완벽한 경기력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더불어 후배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면서 팀을 이끌고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베테랑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강력한 전력이지만 대한항공이 4연속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우선 지난 시즌 막판까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치렀던 현대캐피탈이 강력한 대항마다.

2018-19시즌 우승 이후 대대적인 리빌딩에 돌입한 현대캐피탈은 2022-23시즌에 4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자신감을 얻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준우승 멤버에서 큰 변화 없이 삼성화재에서 아포짓 스파이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를 데려와 공격을 강화했고, 미들블로커로 차이페이창을 아시아쿼터로 영입해 블로킹 벽을 높였다.

최태웅 감독은 "(대한항공의) 올 시즌 독주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대캐피탈의 공격력이 어느 때보다 좋기 때문에 끝까지 물고 늘어지겠다"며 당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시즌 '초보' 감독 권영민 감독이 지도력을 입증한 한국전력도 우승 후보다. 지휘봉을 잡고 맞이한 첫 시즌에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이끈 권영민 감독이 올 시즌에는 더욱 발전된 지도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국내 경험이 풍부한 타이스 덜 호스트가 건재하고,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리베로 료헤이 이가는 팀 수비에 안정감을 더해줄 전망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모든 팀들이 료헤이를 요주의 인물로 경계했을 정도로 그의 수비력은 한국전력이 기대하는 요소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올 시즌 유일하게 사령탑을 교체한 OK금융그룹도 다크호스다. 일본 출신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OK금융그룹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면서 자신감을 높이고 플레이에 자율성을 부여했다.

이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 OK금융그룹에 긍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했고 지난 8월 국내 선수들로만 펼쳐진 KOVO컵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OK금융그룹의 프리시즌을 지켜 본 배구계 관계자들은 "OK금융그룹의 전력을 무시할 수 없다"며 경계하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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