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선거 패배 원인은 "尹 '극우 드라이브' 폭주, 유튜브 허구의 세계에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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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윤석열 정권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강성 인사 기용 등 '극우 드라이브'로 국정운영을 하면서 '대통령 핫라인' 같은 방식으로 선거를 치렀기 때문이라며 "내년 총선도 안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교수는 윤석열 정권의 패배 원인으로 "일단 명분이 부재했고, 귀책사유가 자신들에게 있는데 후보를 냈고, 그것도 또 당사자를 내보냈다"면서 "'이게 뭐냐, 유권자들을 뭐로 보는 거냐, 지역주민들을 뭘로 보냐?'라는 막 나간다는 인식을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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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윤석열 정권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강성 인사 기용 등 '극우 드라이브'로 국정운영을 하면서 '대통령 핫라인' 같은 방식으로 선거를 치렀기 때문이라며 "내년 총선도 안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교수는 지난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56.52%)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39.37%)의 승패가 17.15%p 두 자릿수 차이로 갈린 데 대해 "예상됐던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현 상황을 국민의힘이 참패했던 2020년 4.15 총선에 빗댔다. 그는 "2020년 총선 때 그때가 사실 굉장히 극단적인 총선 아니었나. 여당이 압승(300석 중 과반 이상인 163석 차지)을 했고, 그 당시에 국민의힘(84석 확보)은 그냥 전멸하다시피 했다"며 "국민의힘이 정말 빌빌거릴 때의 그때 그 상황으로, 이준석 전 대표의 말에 따르면 '리셋'이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 분위기도 안 좋을 것이다.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윤석열 정권의 패배 원인으로 "일단 명분이 부재했고, 귀책사유가 자신들에게 있는데 후보를 냈고, 그것도 또 당사자를 내보냈다"면서 "'이게 뭐냐, 유권자들을 뭐로 보는 거냐, 지역주민들을 뭘로 보냐?'라는 막 나간다는 인식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권이 그동안 폭주해 왔지 않나. 거의 '극우 드라이브'를 했었고 곳곳에 강성 인사를 기용을 해서 '민주당과 한판 전쟁을 치르겠다' 이런 식의 개념을 갖고 있는데, 이게 이제 국민들이 거기에 굉장히 반감을 느꼈던 것 같다"며 "애초에 거기(강서구)가 지형이 불리한 데 (였다)"고 했다.
진 교수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선거운동 방식이 너무 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TK 방식을 갖다가 서울로 가지고 온 것이다. 그래서 기껏 내민 게 '내가 대통령 끈 있다'라는 것 아니었나. '내가 대통령 끈이 있고 대통령과 직통 전화가 있다' 이걸 강조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반감의 선거였다"는 사실이라면서 "그러니까 윤 대통령을 끌고 들어온 게 오히려 불리한 건데(것이었다). 이러다 보니까 결국 큰 차이로 질 수밖에 없었다"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특히 윤 대통령을 향해 "현실 인식 자체가 안 되고 있다"며 "그러니까 (사고가) 대통령실에 갇혀 있다. 맨날 보는 게 유튜브고 그러니까 그것이 만들어낸 허구의 세계에서 갇혀서 현실 판단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에 말도 안 되는 후보를 냈던 것은 그 바탕에 뭐가 깔렸느냐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는,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다 알았다. 얼마나 무모한 시도인지"라고 말했다. "심지어 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도 (무모하다는 것을) 알았다"고도 했다.
진 교수는 국민의힘의 '혁신' 움직임에 대해서도 "거기서 지금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이다. 지금 TF 꾸리고 이러는 것들은 강성 지지층을 끌고 가는 것(끌고 가겠다는 것)"이라며 "이들의 이탈을 막으려는 시도"라고 혹평했다.
한편, 진 교수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는 보선 결과를 보고 내린 결정일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사실"이라며 "이분은 그냥 빼도 박도 못한 스모킹 건들이 걸려 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만약 (득표율 차이가) 한 자리 수 안쪽? 한 자릿수로 졌다면 임명 강행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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