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패신화' 썼던 신영증권 IPO, 올해는 연이어 '삐걱'

우연수 기자 2023. 10. 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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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강소기업을 깐깐하게 골라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로 이끈다던 신영증권의 명성에 지난해 말부터 금이 가고 있다.

우량 강소기업 IPO를 공모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공모주 불패 신화'로 명성을 쌓아온 신영증권이 올해는 여러 암초에 부딪히고 있다.

이 같은 성공 가도에 브레이크가 걸린 건 IPO 시장이 얼어붙었던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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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수 상장'에 공모가 최하단 사례도…반년째 거래소 심사 계류도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우량 강소기업을 깐깐하게 골라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로 이끈다던 신영증권의 명성에 지난해 말부터 금이 가고 있다. 자진 철회부터 공모가 최하단 사례가 나온 데 이어, 심사 과정에서도 잡음이 나고 있어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규 상장한 국내 1호 와인 유통 상장사 나라셀라는 공모가 2만원 대비 4분의 1에 불과한 5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상장한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상장 이후 7만원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공모가(2만4000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내렸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신영증권이 주관을 맡은 상장사들이다.

우량 강소기업 IPO를 공모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공모주 불패 신화'로 명성을 쌓아온 신영증권이 올해는 여러 암초에 부딪히고 있다. 신영증권은 건수는 많지 않지만 깐깐하게 기업을 선정해 상장시킨다는 이미지가 강한 하우스였다.

2020년 이후 IPO에 성공시킨 곳으로는 제놀루션, 에프앤가이드, 알체라, 유일에너테크, 케이옥션,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수요예측도 모두 흥행해 밴드 최상단 혹은 그 이상으로 가격을 확정했다.

이 같은 성공 가도에 브레이크가 걸린 건 IPO 시장이 얼어붙었던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지난해 자람테크놀로지가 공모 절차 중 두차례나 자진 철회하면서다. 신영증권으로선 처음으로 IPO 중도 철회 사례를 남겼다.

통신 반도체 팹리스 기업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1월 공모를 추진하기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여의치 않은 시장 상황에 수요예측도 하기 전 공모 절차를 철회했다. 이후 희망공모가 가격 밴드를 상단 기준 17% 낮춰 재도전했지만, 이마저도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받아들면서 또 공모 절차를 철회했다.

삐걱거림이 있었지만 3수 끝 올해 3월 상장한 자람테크놀로지는 공모가(2만원)를 웃도는 3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최고 6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뒤이은 IPO 과정도 녹록지 않았다. 현재 주가가 부진한 나라셀라는 공모 절차 내내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다.

결국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비교기업을 재정비하고 공모가격을 상단 기준으로 7% 가량 낮췄으나,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공모가를 밴드 최하단(2만원)으로 결정했다. 현 주가는 이를 한참 밑도는 5000원대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도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심사에서 제동이 걸리며 두차례나 효력발생일이 재기산됐다.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증권신고서에 중대한 수정이 생기면 수정된 날짜로부터 다시 15영업일 간 투자자에게 공시하는 기간을 갖도록 하는데, 효력발생일이 밀리며 수요예측 일정도 3주 가량 밀린 것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금감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해 상장 일정이 밀리는 일이 빈번했지만, 인스웨이브시스템은 금감원이 심사 속도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한 7월 이후 신고서를 제출했다. 주가는 현재 공모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는 두 건이 남아있지만, 현재 거래소 심사에 발목잡혀 있다. 신영증권이 주관사를 맡은 애드포러스는 지난 4월14일 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했지만 반년이 다 되도록 승인받지 못했다. 통상적인 심사 기간인 3개월을 넘어섰다. 신영 주관의 케이엔에스도 6월21일 예심청구서를 접수했지만 아직 미승인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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