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에 스위트룸… 무역보험공사 '황제출장' 질타

황해동 기자 2023. 10. 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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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보험공사 직원들의 해외 '황제출장' 문제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에도 출장 사업자들로부터 고가의 항공료와 호텔비 등을 제공받아왔다는 것.

박 의원에 따르면 공사 직원들은 공사의 '여비규정'을 지키지 않고, 123건의 해외출장 경비를 사업자들에게 제공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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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 국회의원 13일 국정감사서 지적 "사업자가 항공료·호텔비 제공"
박영순 국회의원. 대전일보 DB.

한국무역보험공사 직원들의 해외 '황제출장' 문제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에도 출장 사업자들로부터 고가의 항공료와 호텔비 등을 제공받아왔다는 것.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소속 박영순(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이 13일 열린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공사 직원들은 공사의 '여비규정'을 지키지 않고, 123건의 해외출장 경비를 사업자들에게 제공받았다.

박 의원은 "실제 7건의 해외출장 사례에서 공사 팀장(3급), 차장(4급)을 포함한 11명이 모두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출장을 다녀왔으며, 4급 팀원급이 비즈니스를 타고 영국에서 1박에 91만원짜리 스위트룸에 숙박했는데 모든 비용을 사업자가 부담했다"고 질타했다.

공사의 여비규정은 1·2급 실·부장을 포함한 직원들의 항공운임은 일반석으로 규정하고 있다. 숙박비는 32만-4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박 의원은 "이런 황제출장이 가능한 이유는 공사 본부장 전결로 만들어진 기준인 '중장기 인수심사 및 서명식 등 참석 관련 출장 기준' 때문"이라며 "이는 현행법 위반일 수 있는 만큼, 내부 실태와 제도 점검은 물론, 123건의 사업자 부담 출장을 모두 권익위에 제출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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