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방탄소년단과 재계약 진통 해결하며 더 친해져"

김현식 2023. 10. 13. 14: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스크린타임 대담서 재계약 성사 소회 밝혀
(사진=Bloomberg Screentime)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하이브를 매니지먼트 회사로 인정해 주었다는 것에 대해 기뻤다. 매니저로서 행복한 일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린 블룸버그 스크린타임에 초청 대담자로 나선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2번째 재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스크린타임은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가 대중문화 산업계 명망가들을 통해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자리다. 방 의장을 포함해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분야 리더들이 대거 참석했다.

(사진=Bloomberg Screentime)
이날 방 의장은 ‘글로벌 음악 시장 들여다보기: K팝’(Global Music in Focus: K-pop)을 주제로 K팝의 확장 전략과 하이브 주요 아티스트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과정에서 방 의장은 방탄소년단과의 재계약 의미를 묻자 “(하이브라는) 기업 성장에 있어 방탄소년단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며 “방탄소년단이 하이브를 매니지먼트사로서 인정해줬다는 것 자체가 기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방탄소년단과 사이는 좋지만 계약 협의 과정에선 원래 진통도 있다. 그걸 해결하면서 더 친해졌다”며 “매니저로서 살아가는 인생에서 고통이 많은데 가장 큰 행복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방 의장은 “2015년 발매된 화양연화 앨범이 발매 10주년을 맞으면 기념 앨범을 만들자는 얘기를 했었는데 결국 같이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하며 방탄소년단과 준비 중인 새로운 프로젝트를 깜짝 언급해 주목받기도 했다.

신인 걸그룹 멤버 선발을 위해 진행 중인 오디션 ‘드림 아카데미’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방 의장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K팝의 영향력을 넓히고 많은 글로벌 팬들을 확보하기 위해 외형적, 내포적인 확장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계 최고의 밴드가 되어 K팝의 외연을 확장하고 K팝이 영속성을 갖는데 기여하는 것’을 ‘드림 아카데미’ 데뷔조의 목표로 제시하면서 “K팝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동력을 얻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방 의장은 “(오디션 과정에서) 이미 많은 가설이 검증돼 1차적인 목표는 달성했다고 본다”면서 “성패 여부와 관계없이 향후 몇 년 간 ‘드림 아카데미’와 같은 실험적인 시도를 지속하며 K팝의 지속가능한 성장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Bloomberg Screentime)
최근 미국에서 집중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이유에 대해선 “K팝의 확장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대중음악에서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이라며 “기업의 성장은 물론 더 큰 시장에서 음악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에 와야 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가로서의 최종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선 방 의장은 하이브에 대해선 “내가 있건 없건 어떤 IP가 잘되건 아니건 영속 가능한 회사로 변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10년 후 은퇴한 삶을 살고 싶다”면서 “이를 은퇴발표로 곡해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내가 10년 뒤 키맨이 아니라도 회사가 돌아간다면 후학들을 위해 물러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 의장은 블룸버그 TV,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레이블을 인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 기준에 대해서는 “창업자가 현재의 뮤직 인더스트리의 관행이나 시스템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좀 더 혁신적인 방법들로 산업에 기여하고자 하는 갈증, 즉 혁신 의지가 있는 분. 그리고 하이브와 비전이 비슷하고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명확하게 서포트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 회사”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방 의장은 “비단 레이블뿐 아니라 플랫폼, 게임, AI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