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민방위 대피소 아세요?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3. 10. 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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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불안감 고조
서울시, SNS 채널로 위치 안내
11월까지 시설·기능 유지 점검
민방위 대피소 찾기 홍보물. <자료 = 서울시>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격화하면서 한반도 안보 위협 상황을 우려하는 시민불안 역시 커지고 있다. 휴전 상태인 한국은 이스라엘처럼 지정학적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간인까지 무차별적으로 대하는 모습을 보고 시민들은 “전쟁에 대한 공포감이 커졌다”, “남의 일 같지 않아 정전 상황에 대한 경각심이 들었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렇지만 실제 비상 상황이 벌어졌을 경우 시민의 안전처가 돼 줄 대피시설의 관리는 허술했다. 입구에 목자재가 쌓여 통행이 원활하지 않고 민방위 물자가 갖춰져 있지 않았다. 소화기가 제 위치에 있지 않은 대피소도 다수 확인됐다. 게다가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대피 장소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10월 10일자 A2면 보도

이에 서울시는 13일 민방위대피소를 찾는 방법을 알리고 시내 전체 대피소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현재 서울 시내에는 민방위대피소(자치구 평균 약 120개)가 약 3000곳 있다. 네이버나․다음 같은 포털사이트나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티맵 앱에서 검색하면 현 위치에서 가까운 대피소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카카오톡 서울시 채널에서 ‘우리동네 민방위대피소는 어디’를 누르면 ‘안전디딤돌 앱’을 포함해 모바일앱과 웹 등을 통해 대피소를 확인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상 상황 시 통신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평상시 자택, 직장, 학교 등 생활거점 주변의 대피소를 숙지할 수 있도록 민방위대피소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아울러 시는 11월까지 자치구와 민방위대피소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 대피소 내외부 적재물을 제거하고 출입구를 확보해 부적합한 시설을 개선하고 대피 기능을 상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현황을 모니터링해 나갈 방침이다.

시민도 대피소의 미흡한 점 보완을 건의할 할 수 있다. 시는 대피소를 방문한 시민으로부터 서울시 민방위담당관 이메일 또는 120다산콜센터, 자치구(동주민센터)로 대피소 보완점을 신청받아 개선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민방위대피소 내 손전등·구급함 등도 비치한다. 중앙부처 지침상 대피소 비상용품 구비는 권장사항이지만, 시는 25개 자치구에 특별교부금을 지원해 대피소 내부에 유사시 활용할 수 있는 비상용품을 갖추도록 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하철 등 공공시설을 활용한 민방위대피소 외에 아파트, 오피스텔 등 민간 소유 대피시설도 평상시 잘 관리될 수 있도록 대피시설 운영 시 재산세 감면 등의 인센티브 지원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중앙부처에 건의했다. 김명오 서울시 비상기획관은 “일제 점검을 통해 대피시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게끔 개선 관리하고 다각적인 홍보로 모든 서울시민이 ‘내 주변 민방위대피소’를 알아둘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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