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붙은 '팔레스타인 지지' 대자보…학생들은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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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의 전쟁으로 24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 대학가에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성명서가 붙으며 캠퍼스 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노동자연대 청년학생그룹은 "고려대, 명지대, 부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에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붙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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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단체 용납 못해" vs "먼저 영토 뺏은 건 이스라엘"
하버드 내 일부 단체, 팔레스타인 지지 성명 논란…신상 공개되기도
월가 "서명한 학생들 취업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 경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의 전쟁으로 24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 대학가에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성명서가 붙으며 캠퍼스 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노동자연대 청년학생그룹은 "고려대, 명지대, 부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에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붙였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이들은 "하마스의 공격은 최근 더 심화되던 이스라엘의 만행에 대한 대응"이라며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든 팔레스타인인들의 정당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미국을 등에 업고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중동 대중을 짓밟았다"며 "한국 청년학생들도 팔레스타인에 연대와 지지를 보내자"고 호소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지하는 대자보에 학생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도대체 테러단체를 왜 지지하냐", "먼저 영토를 뺏은 건 이스라엘", "시각에 따라 틀린 말은 아니다" 같은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역사적 배경이 복잡한 만큼 함부로 결론내릴 수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는가 하면, 하마스 같은 테러단체는 어떤 방식으로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일부 학생들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대통령의 팔레스타인 강경정책도 문제지만, 민간인까지 무자비하게 죽인 테러단체를 옹호하는 것도 문제"라며 "이스라엘을 지지할 필요는 없지만 팔레스타인은 또 왜 지지하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같은 대학가 내 팔레스타인 지지 성명은 앞서 미국 대학가에서 먼저 논란이 됐다.
지난 7일 하버드 팔레스타인 연대 그룹(HPSG) 소속 34개 단체가 "모든 폭력사태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이스라엘 정권에 있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하버드 차원의 반대 입장을 요구하는 한편, 월가에서도 성명에 서명한 학생들을 '취업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거센 반발이 일었다. 이에 11일 성명서에 서명한 34개 단체 중 4곳은 성명 지지를 철회하며 사과하기도 했다.
12일에는 미국의 보수 비영리단체인 '어큐러시 인 미디어'(AIC)가 해당 성명에 서명한 34개 단체 회원들의 이름과 사진 등 개인정보를 대형 전광판에 게재하는 일이 발생해 또다른 논란을 낳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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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영규 인턴기자 nocutnew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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