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재 “나를 수사한 검사, 검언유착 무죄 나자 최강욱 상대로…”
에세이 ‘죄와 벌‘ 출간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와 검찰, 친민주당 매체, 시민단체의 이른바 ‘정언유착‘에 걸려들어 투옥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난 옛 채널A 기자 이동재씨가 직접 겪은 일을 담은 에세이 ‘죄와 벌’을 낸다. 책에는 실제 사건 속 현직 법조인과 언론인, 정치인, 교육자가 실명(實名)으로 등장한다.
13일 도서출판 지우는 헌정사상 처음 ‘강요 미수’ 혐의로 2020년 7월부터 202일 간 투옥됐던 이씨의 에세이 ‘죄와 벌’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1년 2월 보석으로 풀려난 뒤부터 재판을 받았고, 올초 마무리 된 2심까지 모두 무죄를 선고 받았다. 검찰의 상고 포기로 2심에서 이씨의 무죄는 확정됐다.
이씨는 지난 총선 전 한동훈 당시 검사장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공모하고, 신라젠 최대주주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허위 사실을 강요했다는 ‘조작된 혐의’로 구속됐었다. 채널A는 사건이 불거진 직후 이씨를 해고했다.
이씨는 “사기 전과자 ‘제보자 X’ 지모씨와 유시민 전 복지장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 KBS와 MBC, TBS 소속 ‘언론인’, 민언련 같은 ‘시민단체’ 등이 방송을 통해 만들어낸 ‘공동 조작’이 대중에게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상세히 담았다”고 했다. 이어 “집권세력에 대한 충성 경쟁에 나선 일부 검찰과 방송통신위원회 등 공권력이 이를 활용해 기자를 구속하고, 언론사를 옥죄는 방식도 가감 없이 기록했다”고 했다.
이씨가 피의자로 구속되는데 깊이 관여했던 A 검사의 근황도 책에는 나온다.
이씨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해 재판을 받고 있는 최강욱 전 의원을 기소했던 검사도 A 검사였다고 한다. 이씨가 피의자에서 피해자로 바뀌는 과정에서 담당 검사가 동일 사건에 대한 태도를 180도 바꾸는 모습은 영화 ‘부당거래’를 떠올리게 한다. 또 책에선 이씨의 휴대전화를 몰래 검찰에게 전달했던 채널A 동료 기자의 최근 근황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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