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주민들, 이스라엘의 '남쪽 대피령'에 혼란…"사실상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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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쪽 주민들에게 24시간 내로 남쪽으로 이동할 것을 통보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성명에서 "가자지구의 유엔 관리들은 이스라엘군 연락장교로부터 와디 가자 북쪽의 가자지구 주민 전체가 앞으로 24시간 내에 가자지구 남쪽으로 이주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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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쪽 주민들에게 24시간 내로 남쪽으로 이동할 것을 통보했다. 다만 110만 명이나 되는 인구가 하루 만에 모두 대피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성명에서 "IDF는 지도에 나와 있는 것처럼 가자시의 모든 민간인들을 그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남쪽으로 대피시키고, 와디 가자 남쪽 지역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한다"고 통보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도 성명에서 "가자지구의 유엔 관리들은 이스라엘군 연락장교로부터 와디 가자 북쪽의 가자지구 주민 전체가 앞으로 24시간 내에 가자지구 남쪽으로 이주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와디 가자는 가자지구 중반부를 가로지르는 구역으로, 가자지구의 230만 주민 중 110만 명이 이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디 가자 북쪽에는 가자지구 내 가장 큰 도시인 가자시가 있다.
가자지구의 면적은 365㎢에 불과하다. 서울의 절반보다 약간 큰 정도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약 42만 명의 가자지구 주민이 피난길에 오른 가운데 15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여전히 가자지구 안에 남아있는 셈이다. 게다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내의 많은 도로가 손상되고, 통행도 어려운 상태다.
유엔 측에서는 인도적 지원 없이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남쪽 이동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유엔은 인도주의적인 결과 없이 그러한 움직임(남쪽 이동)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도 "가자지구 남쪽은 이 엄청난 수의 실향민을 수용할 만큼 큰 지역이 아니다"며 "이 많은 숫자로 이동하는 것을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24시간 이내에 이동하라고 명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라도 알 수 있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적었다.
가자지구 내에서도 혼란이 예상된다. 가자 내무부는 "이스라엘은 본토를 공격하고 시민들을 추방하기 위해 심리전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요구를 따르지 말라고 말했다.
살라마 마루프 하마스 정부 언론국장은 "이스라엘이 시민들 사이에 혼란을 심고 내부 결속력을 해치려는 목적"이라며 "가짜 선전을 방송하고 전달하려는 이스라엘의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스라엘군은 며칠 내로 가자지구 내에서 작전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가자지구 주민들이 대피하지 못한 채 이스라엘군을 맞닥뜨린다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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