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킁! 비싼 냄새 나는 것 같아" 강남구청 공식 영상에 '발칵'
서울 강남구청이 강남구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홍보 영상입니다.
'메타버스에서 만나는 강남'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영상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강남구를 구현한 '강남 빌리지'를 홍보하는 내용입니다.
영상은 구독자 40만 명이 넘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연재 중인 웹드라마 속 '일진중학교'의 캐릭터들이 나와 강남구를 둘러보는 방식으로 구성됐습니다.
그런데 영상 속 한 캐릭터가 주변 건물들을 둘러보며 감탄하듯 말합니다.
[강남구청 홍보영상] "야, 너네 촌스럽게 건물들 좀 그만 쳐다봐. 완전 시골에서 온 사람들 같아 보이거든?" "우리 시골에서 온 사람들 맞잖아. 이렇게 높은 건물들은 처음 봤단 말이야."
그러던 중 한 여성 캐릭터는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강남구청 홍보영상] "이야 진짜 건물들이 반짝반짝하고 사람들도 많잖아? 킁킁 뭔가 비싼 냄새가 나는 거 같아." "예리야 너무 킁킁대면서 다니지 말자. 같이 다니기 창피하잖아."
강남의 고층 건물과 관광 명소, 높은 집값 등 고급 이미지를 홍보하려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곧바로 강남 외의 다른 지역을 폄하하며 지역 차별을 조장하는 내용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네티즌들은 "천박하고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반응과 함께 "이게 돈을 들여 만들 영상이냐", "강남 외의 지역을 조롱하거나 비하하고 있다"는 지적을 이어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강남구청은 이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영상을 외주로 제작한 유튜브 채널에서도 해당 영상이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다른 채널에 올라와 있던 영상인데 재밌다는 반응이 많아 공식 채널에도 올렸던 것"이라며 "다양한 방식으로 지자체를 홍보하고자 했던 시도로 이해해달라"고 밝혔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33137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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