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우즈 살린 건 실력”…‘볼보’ 뺨친 제네시스, 또다시 ‘안전최고’ 입증 [왜몰랐을카]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10. 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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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S평가서 G80·G80 EV ‘최고’
‘안전 대명사’ 볼보 뺨치는 실력
‘혹평’ 극복한 현대차 품질 혁신
제네시스 G80 충돌테스트 장면 [사진출처=IIHS]
제네시스가 또다시 안전성 분야에서 미(美)친 존재감을 발휘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세계 최고 수준의 충돌테스트 평가기관에서 제네시스는 ‘안전 대명사’ 볼보와 맞먹는 안전성을 공인받았다.

2년 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전복사고에서 구했던 제네시스 GV80의 안전성이 우연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점을 입증한 셈이다.

제네시스 G80 충돌테스트 장면 [사진출처=IIHS]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G80와 G80 전동화 모델이 최고등급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 등급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와 경쟁하는 제네시스 G80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은 IIHS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획득하면서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다.

또 제네시스는 올해 2월에는 G90, 8월에는 GV60·GV70·GV70 전동화 모델·GV80에 이어 이번에는 G80·G80 전동화 모델까지 TSP+ 등급을 받았다.

이들 차종은 올해부터 더욱 강화된 평가 기준을 충족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 및 예방성능을 인정받았다. 안전성 분야에서 볼보급 성능을 입증했다.

올해 더 엄격해진 IIHS 평가서도 ‘최고등급’
제네시스 G80 전동화모델 충돌테스트 장면 [사진출처=IIHS]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매년 미국에 출시된 차량의 충돌 안정 성능 및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양호한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차량에는 톱 세이프티 픽(TSP) 등급을 매긴다.

올해부터는 측면 충돌과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 기준을 높이고 헤드램프 평가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적용해 우수 등급을 획득하기가 어려워졌다.

측면 충돌평가는 기존보다 차량과 충돌하는 물체(1497kg→1896kg)가 더 무거워지고 충돌하는 속도(49.8km/h→59.5km/h)가 빨라졌다. 충격 에너지는 기존보다 82% 증가했다.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는 기존에 없던 야간 테스트가 추가됐다. 헤드램프 평가도 TSP와 TSP+ 모두 전체 트림에서 ‘양호함(acceptable)’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제네시스 G80 충돌테스트 장면 [사진출처=IIHS]
TSP+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운전석 스몰 오버랩(driver-side small overlap front) ▲조수석 스몰 오버랩(passenger-side small overlap front) ▲전면 충돌(moderate overlap front) ▲측면(side) 충돌 등 총 4개 충돌 안전 항목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획득해야 한다.

또 주·야간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테스트(차량과 보행자)에서 ‘우수함(advanced)’ 이상의 등급을, 전조등 평가는 차량의 전체 트림에서 ‘양호함(acceptable)’ 이상 등급을 받아야 한다.

제네시스는 모든 모델에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 다양한 첨단 주행 안전 보조 기능들을 탑재했다.

GV70·GV80, 벤츠·BMW보다 한수 위 평가도
최근 판매에 돌입한 제네시스 GV80 신형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제네시스가 TSP+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제네시스는 미국에 진출한 첫해인 2016년 G80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미국에 출시하는 새 모델 모두가 TSP+ 등급을 획득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제네시스 GV70과 GV80은 중형 럭셔리 SUV 분야에서 TSP를 받은 벤츠 GLC, 렉서스 RX, BMW X5보다 안전성 분야에서 한 수 위로 평가받았다.

안전을 앞세워 국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볼보 XC60·XC90와는 같은 안전등급을 받았다.

볼보를 대표하는 두 SUV와 동급의 안전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제네시스 GV80은 지난 2021년 2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전복사고에서 살리면서 안전성도 입증했다.

우즈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행사차량으로 제공된 GV80을 몰던 중 로스앤젤레스 인근 도로에서 전복사고로 중앙분리대와 나무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생명을 앗아갈 큰 사고였지만 우즈는 다리 부상만 입었다

최근 판매에 돌입한 제네시스 GV80 신형과 구형 비교 [사진출처=제네시스, 편집]
제네시스의 ‘안전 돌풍’은 ’싼맛에 타는 차‘라는 혹평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20년 넘게 진행한 품질 혁신의 결과다.

현대차그룹은 2002년에는 남양기술연구소에 파이롯트센터를 설립, 현대차·기아 시험차를 생산한 뒤 양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찾아 해결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가혹하다고 알려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영하 40도의 스웨덴 얼음 호수, 미국 모하비 사막에서 한계점 테스트도 진행한다..

더 나아가 국내외 산재해 있는 품질평가 시험시설을 한곳에 모은 ‘글로벌 품질센터’를 2014년 열었다.

생산기술개발센터에 6대의 로봇을 이용해 안전 관련 시스템을 일괄 검사할 수 있는 전장 집중검사 시스템도 2018년 도입했다.

품질 향상을 위해 협력사와 공조체계도 구축했다. 자동차부품산업재단을 설립하고 ‘품질 5스타’와 ‘품질 패스’ 제도를 시행중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VR(가상현실) 기술로 품질과 안전성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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