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고 바빠서…” 용변 후 제대로 씻는 성인 10명 중 1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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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변 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올바른 손 씻기'를 하는 성인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손을 씻을 때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손이 심하게 더럽지 않은 것 같아서'(30.8%), '귀찮아서'(23.6%), '바빠서'(17.3%) 등의 순이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바른 손 씻기로 많은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식사 전후, 화장실 이용 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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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용변 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올바른 손 씻기’를 하는 성인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은 올해 8월14일∼9월13일 국제한인간호재단과 함께 성인들의 손 씻기 실태를 조사(관찰조사 3217명·설문조사 1578명)했다.
조사 결과 용변을 본 뒤 손을 씻은 비율은 71.1%로 1년 전(66.2%)보다 상승했다.
손을 씻은 사람(2288명) 가운데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올바르게 손을 씻은 경우는 11.2%다. 전년(5.9%)보다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10명 중 1명만 제대로 손을 씻는다는 뜻이다.
시간과 관계없이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은 비율(25.4%)은 한 해 전(29.4%)보다 낮았다.
공중화장실에서 손을 씻는 전체 시간과 비누 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은 각각 평균 11.3초와 7.0초였다. 작년(각각 10.5초, 5.3초)보다 소폭 길어졌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1593명)의 37.5%가, 여성(1624명)의 20.4%가 용변을 본 뒤 손을 씻지 않았다.
설문에 참여한 성인들은 손을 씻지 않는 이유로 ‘귀찮아서’(38.8%), ‘바빠서’(25.0%), ‘습관이 되지 않아서’(15.2%) 등을 꼽았다.
또 손을 씻을 때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손이 심하게 더럽지 않은 것 같아서’(30.8%), ‘귀찮아서’(23.6%), ‘바빠서’(17.3%) 등의 순이었다.
미국 질병예방센터에 따르면 올바른 방식으로 손을 씻기만 한다면 설사 질환의 30%, 호흡기질환의 20%를 막을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바른 손 씻기로 많은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식사 전후, 화장실 이용 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좋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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