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득점 감각 자랑하는 공격수들…클린스만호 화끈한 ‘공격 축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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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출범한 이래로 A매치 평가전 6경기 동안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은 둘째치고, 고구마를 먹는듯한 답답한 경기력으로 질타를 받았던 클린스만호가 이번에는 반전을 마련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번 튀니지전은 클린스만호가 다득점을 터뜨리면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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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3월 출범한 이래로 A매치 평가전 6경기 동안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은 둘째치고, 고구마를 먹는듯한 답답한 경기력으로 질타를 받았던 클린스만호가 이번에는 반전을 마련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주축 공격수들이 절정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만큼 내용과 결과 모두 잡을 수 있을 거로 기대를 모은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10월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출범한 이후 아직 안방에서 승리가 없는 데다, 연승도 없는 클린스만호는 이번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필사적인 각오다.
이번 튀니지전은 클린스만호가 다득점을 터뜨리면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받는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주축 공격수들이 최근 물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손흥민은 최근 사타구니 통증을 느껴 출전 시간을 관리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득점 단독 2위(6골)에 올라 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이며 토트넘의 시즌 초반 고공비행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9일 소집 후 줄곧 회복 훈련에만 전념했지만, 하루 전 최종 훈련에 참가하면서 출격을 예고했다.
황희찬 역시 초반부터 불을 뿜고 있다. EPL 최다 득점 공동 4위(5골)에 자리하면서 빅 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특히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등 강호들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게 눈에 띈다.
조규성(미트윌란)은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최다 득점 5위(5골)에 오르면서 득점력을 이어가고 있고,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8골)을 차지한 정우영(슈투트가르트)까지 주전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여기에 부상으로 9월 A매치 평가전 때 함께하지 못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다시 합류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취임 기자회견 당시 “공격수 출신이다 보니 ‘공격 축구’를 선호한다. 1대0 승리보다 4대3으로 승리하는 것이 더 기쁘다”며 “앞으로 ‘공격 축구’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동안 어떤 전술을 보여주려는지 의도가 불명확했던 데다, 득점도 터지지 않아 ‘재미없는’ 축구로 비판을 받았다.
실제 클린스만호는 A매치 평가전 6경기 동안 1승(3무2패)밖에 거두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5득점에 그쳤다. 도리어 6실점을 내주면서 공수 불균형으로 잇따라 지적을 받았다. 부임 초부터 자신 있게 ‘공격 축구’를 외쳤던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이 내뱉은 말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클린스만호는 하지만 이번 튀니지전에서는 달라질 모습을 보여줄 거로 기대를 모은다. 주축 공격수들이 최근 좋은 경기력과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야말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일 기회다. 안방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던 데다, 클린스만 감독이 ‘외유 논란’과 ‘근무 태만’ 등으로 질타를 받는 시점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이기도 하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마지막 친선경기”라는 클린스만 감독은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은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 팬분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실 텐데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선물해드리고 싶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과 황희찬 등 선수들이 좋은 득점력과 흐름을 계속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 = 게티이미지,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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