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지리산에도 첫서리 짧아진 가을...전국 단풍 명소 첫 단풍 확산

정혜윤 2023. 10. 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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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정혜윤 YTN 기상·재난 전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벌써 아침에 무척 쌀쌀해졌습니다. 지난주 대관령에 첫서리가 내렸고 오늘은 지리산에도 첫서리가 내렸습니다. 전국 주요명소에는 첫 단풍도 시작됐다는데요 늦더위가 길게 이어지면서 가을이 더 짧아진 것 아닌지 아쉬워 하는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기상 재난 전문기자와 함께 올가을 겨울 날씨 전망과 전국 단풍 현황 짚어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지난주 대관령에서 첫 서리와 첫얼음이 관측됐었는데요, 어제는 지리산에서도 첫 서리가 내렸다고요?

[기자]

네, 어제 새벽 지리산 촛대봉 부근에서 첫서리가 관측됐는데, 지난해보다 하루 늦은 기록이었습니다. 앞서 지난주 금요일 대관령에서 첫서리와 첫얼음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 그림은 뭔가요?

[기자]

네, 지금 이 그림은 가을의 시작일이 점점 늦춰지고 있는 걸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보통 가을은 기상학적으로 9월부터 11월까지를 말합니다. 그리고 기온으로 보면 일 평균 기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져 지속할 때 가을이라고 보는데요. 이 시기가 기온 기준으로 따졌을 때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겁니다. 1940년대에는 9월 17일쯤이었는데, 1980년대에는 9월 23일로 늦어졌고, 2020년대에는 9월 29일로 늦춰졌습니다. 그리고 올해 9월 한반도 전국 평균 기온은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50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해 가장 더운 9월로 기록됐습니다. 실제로 올해 9월 상순에 서울에서 88년 만에 9월 열대야가 나타나고, 부산 등 남부 일부 지방에서는 때아닌 폭염특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9월까지는 여름 날씨였다고 봐도 무리가 아닙니다.

[앵커]

여름이 길어지고 가을 시작은 점점 늦어진다고 봐야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여름이 길어지면서 가을 시작은 점점 늦어지고 있는 셈인데, 여기에 겨울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 11월부터 주기적으로 한파가 내려올 때도 있어서 정말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시기는 한 달 안팎으로 무척 짧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올해 겨울 날씨 전망 어떤가요? 기상청에서 발표가 됐나요?

[기자]

아직 정확한 겨울 날씨 전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말 발표된 3개월 날씨전망에서 12월까지의 기온과 강수량 전망이 발표됐는데요. 우선 기온은 10월까지는 평년보다 높지만 일교차가 크게 날 것으로 보이고요. 11월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주기적으로 남하하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고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습니다. 12월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평년보다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엘니뇨가 발달하고 있는데, 겨울쯤 되면 엘니뇨가 강한 수준으로 지금보다 더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엘니뇨 해 많은 눈이 내리는 경향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합니다.

[앵커]

올겨울 극한 한파가 찾아온다는 전망도 있던데, 정말인가요?

[기자]

겨울 추위도 만만치 않을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번 이 자리에 김진두 기자께서 나오셔서 설명하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현재 북극에서 얼음 구멍이 발견됐다는 내용입니다. 다시 한번 보여드리면 이 부분입니다. 온난화 여파로 생성된 건데요~ 이렇게 되면 북극 기온이 올라가고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북극에 갇혀있던 극한 한기가 중위도 부근까지 흘러 내려오게 됩니다. 이 때문에 북극 한파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반구에 영향을 주게 되고 겨울철 다시 한파를 몰고 오게 되는 거죠, 온난화가 결국 다시 한파를 가져오면서 온난화의 역습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겁니다.

[앵커]

올여름 폭염에 이어 겨울에도 한파가 예상된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특히 당장 우리나라도 가을이 길지 않을 것 같아 아쉽네요, 그래도 가을 단풍 보지 않고 넘어갈 순 없는데, 지금 어느 정도 확산했나요?

[기자]

강원도는 첫 단풍이 점차 절정기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고 그 밖의 내륙도 단풍이 정상에서부터 20% 가량 물들며 첫 단풍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단풍 절정 시기는 언제쯤이 될지 궁금한데요, 그리고 어디로 가면 좋을지도 알려주세요.

[기자]

절정 시기는 첫 단풍 이후 2주 정도 후로 보시면 되는데요. 이달 말쯤에는 내륙 대부분 지방에서 단풍이 절정을 보이겠습니다. 북한산이 29일, 내장산은 다음 달 4일쯤입니다. 북한산은 단풍과 바위가 어우러지는 특징이 있고, 내장산은 열 가지 이상의 단풍잎이 어우려지면서 화려한 색을 감상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작고 붉은 아기 단풍도 유명합니다. 또 최근 곳곳에서 가을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서울 한강 빛섬 축제와 하늘공원에서는 억새 축제, 조경박람회 등이 구리에서는 코스모스 축제, 강원도에서도 가을꽃 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주말에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날씨가 좋다 보니 가을 산 찾는 분들 많아질 것 같은데, 실제로는 가을 산이 사고 위험이 커지는 시기라서 위험하다고요?

[기자]

네 쾌청한 날씨에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가을산은 누구나 찾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에 안전사고도 어느 때보다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체온 유지를 위해 여분의 따뜻한 옷을 챙기시고 가을철 산행 일정은 되도록 여유 있게 계획하고 반드시 정규 탐방로를 통해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또 산중에서는 도심보다 2~3시간 빨리 해가 지기 때문에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 못해도 정해진 시간 안에 하산해야 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아프가니스탄 지진 이야기 나눠보죠, 그 지역이 원래 강진의 악몽이 반복되는 지역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판과 판이 충돌하는 곳인 데다 환경도 흙벽돌집으로 열악한 곳입니다. 전쟁이 반복되면서 도움의 손길도 어려운 곳이고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수십년에 걸친 전쟁으로 사회기반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주택의 대부분이 흙 벽돌로 지어져서 지진에 무척 열악합니다. 큰 피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특히 구조 작업도 지연될 수 밖에 없어서 사망자 수도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지역, 앞서 판과 판이 충돌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어떤 이야기인가요?

[기자]

네 아프가니스탄은 유라시아판의 내부에 위치하고 있고, 동쪽으로는 인도판과 충돌하고 서쪽으로는 아라비아 판과 충돌하는 지역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외에도 주변의 네팔과 파키스탄도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정혜윤 YTN 기상·재난 전문 기자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정혜윤 (kimsy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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