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임박했나…“가자주민, 24시간 내 남쪽 이동하라”

이재은 2023. 10. 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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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민 110만명에게 24시간 내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통보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은 이날 이스라엘군(IDF)으로부터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110만명의 주민들이 향후 24시간 이내에 남쪽으로 대피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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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재앙 막아야…명령 철회 호소”
IDF “가자시 내 대규모 작전 벌일 것”
양측 사망자 2500명 넘어, 민간인 다수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주민 110만명에게 24시간 내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통보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교전이 6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시티의 한 건물 위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AF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은 이날 이스라엘군(IDF)으로부터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110만명의 주민들이 향후 24시간 이내에 남쪽으로 대피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유엔은 매우 파괴적인 인도주의적 결과 없이 이러한 이동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이 명령이 확정됐다면, 이미 비극이 된 상황이 재앙적 상황으로 바뀌는 것을 피하기 위해 명령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된 이후 성명을 내고 대피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주민들에게 “지도상에서 볼 때 와디 가자 이남 지역으로 이동하라”며 “가자시티는 군사작전이 벌어질 구역이다. 며칠 내 가자시에서 지속적으로 대규모 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주민들에게 향후 출입 허용에 대한 발표가 있을 때 가자시티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스라엘과의 국경에 설치된 펜스에는 접근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스라엘군의 통보는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분석 아래 이뤄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의 대규모 기습을 받은 뒤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보복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가자지구 내 식량과 연료가 바닥나고 필수적인 보급품이 공급되지 않으며 민간인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양측의 사망자는 2500명을 넘어섰고 이들 중 대다수가 민간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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