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연인'vs'7인의 탈출', 결전의 날..복병 노림 '콩콩팥팥' [★FOCUS]

이경호 기자 2023. 10. 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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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MBC 금토드라마 '연인'(사진 왼쪽),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사진=MBC 금토드라마 '연인'(사진 왼쪽), 초록뱀미디어·스튜디오S
"드디어, 결전의 날이다!"

남궁민이 주연을 맡은 MBC 금토드라마 '연인'이 파트2로 13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드라마다. 지난 8월 4일 첫 방송한 후 9월 2일 10회 방송을 끝으로 파트1을 마무리했다. 파트1에서 '연인'은 주인공 이장현(남궁민 분), 유길채(안은진 분)의 애특한 멜로가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이장현, 유길채를 둘러싸고 남연준(이학주 분), 경은애(이다인 분), 각화(이청아 분)까지 여러 인물들의 서사가 얽히고 설키면서 파트2에 대한 기대감, 호기심을 한층 자극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사진=MBC 금토드라마 '연인'
특히 '연인'은 방송 당시 경쟁작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와 시청률 대결에서 반등 승리를 거머쥐면서 그 인기를 입증했다. 7회부터 10회까지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기준)를 돌파, '금토극 왕좌'의 자리를 꿰찼다. 파트1 10회는 12.2%를 기록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여기에 주인공 남궁민의 감정 열연에 흠뻑 빠진 시청자들은 ''연인' 폐인'으로 파트2 방송을 기다렸다.

이런 가운데, '연인' 파트2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파트2 시작인 11회 그리고 12회는 90분 확대 편성됐다. 이에 기존 방송보다 10분 앞당겨진 시간대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연인'이 확대 편성까지 한 가운데, 동시간대 경쟁작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과 정면 대결이 흥미롭다. '7인의 탈출'이 극 중 에피소드에 따른 소재가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7인의 탈출'은 '펜트하우스' 시리즈로 '막장극'의 파워를 보여줬던 김순옥 작가가 집필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 복수극이다.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조윤희 등이 출연했다. 지난 9월 15일 첫 방송했으며, 시청률은 아직 한 자리다. 앞서 9월 30일 6회 시청률은 7.3%다. 스토리와 등장인물들의 상황 설정이 다소 과하다는 일부 지적 속에 시청자들의 유입을 크게 높이진 못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파트2로 돌아오는 '연인'과 맞닥뜨리게 됐다.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사진=초록뱀미디어·스튜디오S
소재로 인해 시청자들의 반응도 엇갈린 '연인'과 '7인의 탈출'이다. 가슴 설레는 '연인', 분노 유발하는 '7인의 탈출'을 두고 금토드라마 시청자들의 선택은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연인', '7인의 탈출'과 방송 시간 일부가 겹치는 예능 프로그램이 복병이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바로 나영석 PD가 연출한 tvN 예능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사진=tvN
'콩콩팥팥'은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의 리얼 농촌 라이프다. '콩콩팥팥'은 금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이지만, 오후 10시대로 방송 시간이 넘어갈 예정. 이에 '연인', '7인의 탈출'과 방송 시간 일부가 겹치면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나영석PD는 제작발표회에서 "큰일 났다. 보통 일이 아니다"며 "요즘 예능들을 보면, 조금 더 인상이 진한 예능이 더 많이 생긴 거 같다. 그런데 저희는 오히려 힘을 뺀 '슴슴한 맛'이라 인기 있는 드라마랑 붙으면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고 밝혔다. 또한 나PD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밥은 먹지 않냐"며 "저희 예능이야말로 '밥친구'란 말이랑 가잘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오히려 예능 트렌드에 역행하는 전략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겠다는 것. 나영석PD는 "켜놓으면 술술 시간이 지나가는 걸 느끼실 거다. 많은 분들이 열광적으로 지지해주지 않더라도 친근하게 대해줬으면 한다. 시청률 3% 넘기는 걸 목표로 달려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연인'과 '7인의 탈출'의 대결. 여기에 복병이 될지 모를 나영석 PD의 '콩콩팥팥'까지 금요일 저녁이 시청률 격전지가 됐다. 시청자들의 선택은 어느 프로그램으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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