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정부·경찰, 서이초 교사 죽음의 개인사 정리 의도 아닌지 의심… 주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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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24)씨의 극단 선택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의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던 최근 간담회 언급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13일 "경찰은 성역 없는 수사와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국민과 교사가 품은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더욱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전교조는 이날 오전 2만5000여명이 참여한 서이초 사건 진상규명 촉구 서명 민원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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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24)씨의 극단 선택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의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던 최근 간담회 언급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13일 “경찰은 성역 없는 수사와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국민과 교사가 품은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더욱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전교조는 이날 오전 2만5000여명이 참여한 서이초 사건 진상규명 촉구 서명 민원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단체는 “경찰은 두 달이 넘는 시간을 허비했다”며 “두 달이나 조사를 했으면서도 분명한 답변을 회피한 채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8월 처음 발표 내용을 그대로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0일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서초경찰서에서 고인의 사망 경위와 그 과정에서의 범죄 혐의 여부를 계속 수사 중”이라며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사망 동기를 명확히 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심리부검을 의뢰했다”며 “심리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종합해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심리부검’은 극단 선택을 한 고인의 죽음과 관련된 정신적·행동적 요인 규명을 말한다.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그은 이른바 ‘연필 사건’ 후 A씨의 개인 전화번호로 학부모들이 수차례 연락하는 등 괴롭혔다는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은 해당 학부모 휴대전화 등을 받아 분석했다. 확인된 통화 내역은 A씨가 먼저 전화를 건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A씨와 학부모 간의 대화는 업무용 메신저로 이뤄졌고 한 학부모가 폭언했다는 주장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전교조는 “경찰은 어떤 혐의도 없다는 발언 뒤에 ‘심리부검으로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해 전국 교사들의 분노를 유발했다”며, “결국 정부와 경찰이 공적인 장소에서 벌어진 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개인사로 정리하려는 의도는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계속해서 “10월25일은 서이초 교사 사망 100일째 되는 날”이라며, “우리는 동료 교사로서 고인을 편히 보내드리지 못하고 있다. 전국 교사들은 경찰의 마무리 조사 결과를 주시할 것이며 서이초 선생님의 죽음을 개인 비관 행위로 방치한다면 이를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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