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협박받은 美 유대교 사원···佛,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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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계기로 반유대주의와 반이슬람주의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계의 미시간 하원 의원 러시다 털리브는 전날 "미래를 향한 길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비인간적인 아파르트헤이트(분리) 시스템을 해체하는 것이 포함돼야 한다"면서 "미국이 아파르트헤이트를 지원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무조건적으로 제공하는 한 가슴 아픈 폭력의 순환은 계속된다"며 이번 사태의 원인을 가자지구를 봉쇄한 이스라엘 탓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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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사태 급증에 美 정치권 반목
호컬 주지사 "하마스 혐오스러워"
털리브 의원 "가자 봉쇄가 문제"
獨·英, 선동 등 범죄행위 적발 늘어
인니선 이스라엘·美 국기 불태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계기로 반유대주의와 반이슬람주의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유대인과 이슬람을 각각 비난하는 시위와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정치권에서조차 토론의 수준을 넘는 혐오 표현이 난무하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 유대인 또는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폭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는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걷고 있는 청년들 중 한 명을 한 무리의 남성들이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날 뉴욕 컬럼비아대에서는 한 이스라엘 학생이 도서관 앞에서 폭행을 당했다. 용의자로 19세 여성을 체포한 경찰은 이스라엘인을 향한 증오범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의 여파로 컬럼비아대는 외부인의 캠퍼스 출입을 통제했다.
유대인과 이슬람에 대한 반감이 일종의 테러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 전날 미국 로드아일랜드의 유대교 사원에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내용의 음성 메시지가 전달된 가운데 이날 경찰은 65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 지역에서는 유대교 사원과 빵집의 창문이 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팔레스타인 시설도 위협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이날 보스턴의 팔레스타인문화센터에는 이슬람 혐오 그라피티가 발견되기도 했다. 매사추세츠 미국이슬람협의회 디렉터인 타히라 아마툴와두드는 “이번 사태로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이나 학교·예배당이 폭력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반유대·반이슬람 간 반목이 나타나고 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들은 피에 굶주리고 너무도 혐오스럽기 때문에 6일 전 무고한 시민들이 견뎌야 했던 수모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 “대가가 반드시 따를 것”이라며 하마스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 미국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계의 미시간 하원 의원 러시다 털리브는 전날 “미래를 향한 길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비인간적인 아파르트헤이트(분리) 시스템을 해체하는 것이 포함돼야 한다”면서 “미국이 아파르트헤이트를 지원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무조건적으로 제공하는 한 가슴 아픈 폭력의 순환은 계속된다”며 이번 사태의 원인을 가자지구를 봉쇄한 이스라엘 탓으로 돌렸다. 이에 하원에는 ‘털리브 의원은 오랜 반유대주의자’라며 그에 대한 비난 결의안이 제출되기도 했다.
반유대주의와 이슬람 혐오는 유럽에서도 확산 중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이날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전면 금지했다.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프랑스 내에서 반유대주의 범죄행위가 100여 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독일에서는 하마스의 공격 이후 금지된 상징물이나 포스터, 선동적인 연설이 연루된 범죄행위 30여 건이 적발됐다. 영국에서는 반유대주의 범죄 사건이 이번 주에만 139건 일어났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4배 증가한 수치다. 반대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전날 시위대가 자카르타의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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