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붕괴 직전"...파괴적 공격 임박 [지금이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110만 명에게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통보했다고 유엔이 현지시간 13일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에게 이동을 명령했다며 "이를 철회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이번 통보는 가자지구 주민뿐 아니라 유엔 직원과 학교, 보건소와 병원 등 유엔 시설로 대피한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고 두자릭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대규모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사실상 봉쇄하고 일주일째 보복 공습을 이어가면서 민간인 사망 등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통보는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이어지며 의료체계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교전 중단을 호소했습니다.
WHO는 현지시간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가자지구 전면 봉쇄로 연료와 구급 의료품, 인도적 지원물자가 긴급히 들어가지 못한다면 인도적 재앙을 막을 시간이 부족해진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병원마다 몇 시간 전력밖에 남지 않았다며 긴급 수술이 필요한 부상자와 집중 치료실 환자, 인큐베이터의 신생아 등 가장 위태로운 환자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WHO는 또 지난 7일부터 가자지구 의료시설에 34건의 공격이 발생해 의료진 1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으며 구급차 20대와 의료기관 19곳이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자지구 공습으로 부상자와 사망자가 늘어나 "의료품이 극히 부족해 위기가 가중되고 병원의 대응 능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이 즉각 투입되지 않으면 긴급한 도움이 절실한 이들에게 의료진이 대응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의료 서비스와 의료품, 물과 식품 등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이와 함께 교전 중단, 민간인과 의료체계 보호를 촉구하며 즉각적인 인도주의 통로 설치도 요구했습니다.
기자ㅣ김희준
기자ㅣ최영주
제작ㅣ이선
AI 앵커ㅣY-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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