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 팀 전멸한 MLB 가을야구, 언더독의 반란

이상철 기자 2023. 10. 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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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에서 언더독의 반란이 펼쳐지고 있다.

생존한 4개 팀 중 3개 팀은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두 차례 관문을 통과했다.

또한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특이점은 100승 팀의 전멸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리그에서는 애틀랜타(104승58패)와 볼티모어 오리올스(101승61패). LA 다저스(100승62패) 등 3개 팀이 세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지만, 하나같이 포스트시즌에서 그 위용을 발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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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다저스·애틀랜타 등 100승 팀 조기 탈락
생존한 4개 팀의 정규리그 승리는 354승 '역대 최소'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막차로 챔피언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올해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에서 언더독의 반란이 펼쳐지고 있다.

생존한 4개 팀 중 3개 팀은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두 차례 관문을 통과했다. 반면 정규리그에서 압도적 전력을 과시했던 '100승' 팀들은 디비전시리즈에서 전멸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3일(한국시간) 막차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솔로포 세 방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필라델피아는 애틀랜타를 꺾고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로써 양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대진이 확정됐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맞붙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필라델피아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격돌한다.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 4개 팀 중 정규리그 지구 우승 팀은 휴스턴이 유일하다. 텍사스와 필라델피아, 애리조나는 모두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는데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며 와일드카드시리즈, 디비전시리즈를 연이어 통과했다.

이 3개 팀은 3전 2선승제의 와일드카드시리즈를 두 판 만에 끝냈고, 기세를 몰아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텍사스와 애리조나는 1~3차전에서 승리를 싹쓸이 했고, 필라델피아도 최종 5차전 없이 시리즈를 끝냈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 AFP=뉴스1

또한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특이점은 100승 팀의 전멸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리그에서는 애틀랜타(104승58패)와 볼티모어 오리올스(101승61패). LA 다저스(100승62패) 등 3개 팀이 세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지만, 하나같이 포스트시즌에서 그 위용을 발휘하지 못했다.

볼티모어와 다저스는 각각 텍사스, 애리조나를 상대로 힘 한 번 못 쓰며 전패를 당했고 애틀랜타 역시 필라델피아의 홈런포를 막지 못해 조기 탈락했다.

ESPN에 따르면, 100승 이상을 올린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전패로 탈락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여기에 탬파베이 레이스(99승63패)와 밀워키 브루어스(92승70패)도 일찌감치 짐을 싸면서 정규리그 승률 1~5위 팀이 모두 퇴장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휴스턴, 텍사스, 필라델피아(이상 90승72패), 애리조나(84승78패)의 정규리그 승리 합계는 354승으로, 이는 역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4개 팀의 합산 최소 승리 기록이다.

162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의 성적이 단기전 성공과는 직결되지 않고 있는데 현지에서는 그 이유로 '기세'를 꼽는 견해가 있다. 정규리그 막판 힘을 내 지구 우승 또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흐름을 포스트시즌까지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22년부터 포스트시즌을 12개 팀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에 혜택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가운데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년 만에 포스트시즌 틀을 논하는 건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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