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북부에 대피령...남쪽 이집트 국경도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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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포위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며칠 안에 대규모 작전을 벌일 예정이라며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도망가라고 경고했다.
미국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3일 발표에서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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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안에 가자시티에서 대규모 작전 예고...지상군 투입 암시
가자지구 남쪽에 이집트로 통하는 국경도 막혀
난민 걱정한 이집트 "가자지구 주민은 살던 곳에 남아야"
[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포위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며칠 안에 대규모 작전을 벌일 예정이라며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도망가라고 경고했다.
미국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3일 발표에서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내 모든 민간인에게 스스로 안전과 보호를 위해 집에서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도상에서 볼 때 와디 가자 이남 지역으로 이동하라"고 전했다.
가자지구는 이집트 북쪽 국경에서 지중해 연안을 따라 좁고 길게 설정된 구역으로 한국의 세종시와 비슷한 면적(360㎢)이다. 현재 약 230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살고 있다. 과거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함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관할이었으나 지난 2007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내전을 일으켜 PA를 몰아내면서 하마스의 지배를 받고 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인접한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로켓 공격을 퍼붓는 동시에 무장 병력을 보내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했다. 12일 기준으로 약 1300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했으며 약 3200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침투한 하마스 병력을 소탕하고 8일부터 가자지구를 포위하여 전기와 식수 등을 차단했으며 구역 내 하마스 표적을 향해 맹렬한 공습을 가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12일 발표에서 7일 이후 이날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가자지구에서 1417명이 숨졌고 서안지구에서도 3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전체 부상자는 6868명으로 확인됐다.
하마스는 7일 공격 이후 약 100명의 이스라엘 주민을 납치해 공습이 계속될 경우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스라엘은 11일까지 약 36만명의 예비군을 소집했고 곧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다고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12일 발표에서 "가자시티는 군사작전이 벌어질 구역"이라면서 "앞으로 며칠 내에 지속적으로 대규모 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이 대피 경계선으로 언급한 와디 가자 지역은 가자지구의 정 중앙에 위치한 지역이다. 가자시티를 비롯해 와디 가자 북부에 사는 가자지구 주민은 약 110만명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주민들은 군이 복귀를 허용한다고 발표하면 가자시티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동시에 이스라엘과의 국경에 설치된 펜스에 접근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가자지구 중심부에 위치한 본부를 남쪽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외에 가자지구와 국경을 접한 이집트는 도망치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가자지구와 이집트 시나이반도를 연결하는 라파 통행로는 지난 10일부터 봉쇄됐다. 이집트는 가자지구 난민 수용에 따른 인도주의적 위기를 걱정해 국경 개방을 주저한다고 알려졌다. 이에 미국과 유엔 등은 이집트 정부에게 라파 통행로 개방을 요구했다.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12일 발표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이 "확고히 자신들의 땅에 남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 문제가 다른 이들의 희생으로 해결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엘시시는 다만 가자지구에 구호품 등을 전달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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