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FTA 발효 20년, 칠레 “개선협상으로 농산물 비관세 장벽 완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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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개선협상이 본격화된 가운데 칠레가 한국의 농식품 수입허용절차 등을 포함한 비관세장벽 완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칠레산업협회·주한칠레대사관 주최로 1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칠레 FTA 20주년 세미나 및 한·칠레 경협위 제23차 합동회의'에서 칠레 측은 한·칠레 FTA 발효 이후 한국으로 돼지고기·포도·와인 등 자국산 농식품 수출량이 늘어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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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개선협상이 본격화된 가운데 칠레가 한국의 농식품 수입허용절차 등을 포함한 비관세장벽 완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칠레산업협회·주한칠레대사관 주최로 1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칠레 FTA 20주년 세미나 및 한·칠레 경협위 제23차 합동회의’에서 칠레 측은 한·칠레 FTA 발효 이후 한국으로 돼지고기·포도·와인 등 자국산 농식품 수출량이 늘어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농축산물은 ‘광물’ ‘제조품’ 다음으로 칠레가 한국에 많이 수출하는 품목이다.
그러면서도 칠레 측은 2020년대 들어 양국간 상품 교역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에 기존 한·칠레 FTA 개선을 통해 한국이 칠레산 농식품 수입장벽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칠레 농축산기업인 아그로수퍼의 아태지역 대표인 안드레아스 타카미야는 “칠레 과일업계는 한국의 농식품 수입허가절차가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한다”며 “칠레 소농들은 이런 규제에 대응할 여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FTA 현대화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칠레 측은 닭고기 등 가금류를 한국에 수출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칠레는 2022년 기준 전세계에서 13번째로 가금류를 많이 수출하는 국가다. 닭고기는 2003년 한·칠레 FTA 협상 타결 당시 세계무역기구(WTO) 차원의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 종료 후 개방 수준을 다시 논의하기로 한 품목 가운데 하나다.
에스테반 발렌주엘라 칠레 농업부 장관은 “칠레는 올 1월 베트남과 다양한 협상을 통해 닭고기 등 백색육을 수출하기로 했다”며 “칠레는 식품 위생에 강한 국가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칠레 FTA 개선협상은 2016년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7차례 협상이 진행됐다. 통상당국에 따르면 연내 8차 개선협상이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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