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서 만난 여성에게 일방적 구애하던 70대, 거절당하자 살해…징역 20년

장나영 2023. 10. 13. 14: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70대 남성이 사찰에서 만난 여성을 스토킹하다 구애를 거절당하자 살해한 가운데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반정모)에 따르면 오늘(13일) 살인·재물손괴·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70대 A씨가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A씨는 지난 3월 31일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 있는 학림사에서 이 사찰에서 일하던 6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로 4월 기소됐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부인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70대 남성이 사찰에서 만난 여성을 스토킹하다 구애를 거절당하자 살해한 가운데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반정모)에 따르면 오늘(13일) 살인·재물손괴·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70대 A씨가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또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10년 부착과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령했습니다.

A씨는 지난 3월 31일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 있는 학림사에서 이 사찰에서 일하던 6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로 4월 기소됐습니다.

A씨는 사찰에서 만난 B씨에게 일방적인 호감을 표시하면서 약 한 달 동안 찾아가고 말을 거는 등 스토킹을 한 바 있습니다.

이에 B씨가 "찾아오지 말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A씨는 격분해 둔기로 B씨 머리를 여러 차례 내리치고 흉기로 복부를 찔러 살해했습니다.

그는 법정에서 "피해자를 죽인 것은 맞지만 스토킹은 하지 않았다"며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부인해 왔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은 실인 동기가 된 스토킹 혐의를 부인하면서 범죄를 미화하려 시도하고 유족들에게 오히려 원망의 감정을 드러냈다"며 "고인이 된 피해자에게 진정으로 사죄하며 자신의 범행을 후회하는지 의심스럽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한 "살인은 가장 소중한 가치인 생명을 침해하고 어떤 방법으로도 피해를 회복할 수 없는 중대 범죄인 만큼 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번 판결에 대해 B씨 유족은 "형량이 충분하지 않다"며 항소했습니다.

B씨 남동생은 "범행 전 A씨에게 여러 차례 '학림사에 오지 말라'고 직접 이야기했는데 '자기가 어떻게 해서든 보복하겠다. 다 칼로 찔러 죽여버리겠다'고 했다"며 "보복에 대한 의지가 강했던 사람이라 더 높은 형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