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글로벌 시장 진출 정조준… 툴젠, 첨단 R&D센터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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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교정 전문 기업인 툴젠이 글로벌 사업의 거점으로 삼을 첨단 연구개발(R&D)센터를 준공했다.
툴젠은 2021년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연구개발을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는 첨단 R&D센터 설립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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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배양실 등 상업용 종자 생산도
유전자 교정 전문 기업인 툴젠이 글로벌 사업의 거점으로 삼을 첨단 연구개발(R&D)센터를 준공했다. 단순한 연구 시설을 벗어나 상업화에 필요한 유전자 편집 종자의 생산까지 가능한 규모다.
이병화 툴젠 대표이사는 13일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첨단 R&D센터 준공식에서 “R&D센터는 툴젠의 사업확대와 기술이전, 판매를 비롯해 글로벌 사업화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툴젠은 2021년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연구개발을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는 첨단 R&D센터 설립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치열해지는 유전자가위 기술 경쟁에서 네트워크 강화와 시너지 창출의 거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유전정보를 담은 디옥시리보핵산(DNA)에서 특정 유전자만 골라 잘라내는 효소 단백질 복합체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제약·바이오 기업의 R&D 센터가 밀집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마련된 툴젠 첨단 R&D센터는 총 3층 규모로 건설됐다. 현재는 식물 종자 연구 시설 위주로 이전해 상업용 종자 생산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툴젠은 특허사업과 치료제 개발뿐 아니라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가뭄, 제초제 내성과 영양성분 함량을 높인 작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1층에는 실내 온실 4동이 자리했다. 연구실에서 개발한 유전자 편집 종자를 1년 내내 기를 수 있는 시설로 산업용 종자의 재료 생산이 이 곳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2층에는 식물 조직을 배양하는 배양실이 마련됐다. 1년에 3~4세대를 반복 배양할 수 있는 ‘가속배양실(스피드 브리딩)’도 구축했다. 배양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식물 조직의 단점을 해결하고 기술 개발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한지학 툴젠 종자사업본부 전무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유전자 편집 종자는 미 농무부에서도 유전자 변형 작물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유전자 편집 종자는 지속가능한 농업의 필수 요소인 만큼 산업적 가치도 큰 기술”이라고 말했다.
툴젠을 창업한 김진수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툴젠은 그간 R&D에서 좋은 성과를 내왔으나 상업화까지 이르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며 “가속배양실을 비롯해 종자 연구의 상업화에 필요한 시설이 마련된 만큼 추후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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