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대회 나선 렉시 톰프슨, 1R 1오버파 선전… 첫 버디에 “특별한 기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타 렉시 톰프슨(미국)이 남자 대회 데뷔전에서 성공적인 첫날을 보냈다.
톰프슨은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 달러) 1라운드에 스폰서 추천선수로 참가해 일몰 직전까지 2개 홀을 남기고 중간스코어 1오버파로 마쳤다. 버디 3개를 기록했고,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더한 톰프슨은 중간순위 공동 76위로 둘째날 1라운드 잔여경기와 2라운드를 이어간다.
톰프슨은 PGA 투어에 출전한 사상 7번째 여자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70년간 안니카 소렌스탐, 미셸 위 웨스트, 수지 웨일리, 브리태니 린시컴이 도전했고 ‘전설’ 베이브 자하리아스가 1935년에 첫 출전한 뒤 1945년에 두 차례 컷 통과에 성공했다. 자하리아스 이후 PGA 투어 컷통과를 이룬 여자선수는 없다.
132명이 출전한 이 대회는 공동 65위 이상 선수들이 본선에 진출한다. 이날 현재 컷통과 라인은 이븐파 71타 공동 60위로 모두 75명이다. 톰프슨이 3라운드에 진출하려면 남은 20개 홀에서 조금 더 힘을 내야 한다.
톰프슨은 1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을 302야드나 날려 수많은 갤러리의 환호를 받았다. 버디 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다음 홀에서 바로 약 6m 짜리 버디 퍼트를 넣고 1언더파로 출발했다. “매우 특별한 기분이었다”고 톰프슨은 돌아봤다.
톰프슨은 이후 3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뒤 7번홀(파4)에서 3퍼트로 더블 보기, 8번홀(파3)에서 보기를 더했지만 9번홀(파5)에서 티샷을 295야드 날리고 세컨샷을 그린 근처에 보낸 뒤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돌렸다.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13번홀·파5)를 추가하고 순항하다 일몰로 물러났다.
톰프슨은 “많은 사람들이 1번홀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 조를 따라 다녔다”며 “난 플레이를 잘 했다. 몇 개의 실수가 있었지만 예상된 일이고, 그게 골프다”라고 말했다.
톰프슨과 동반 라운드한 트레버 웨빌로(미국)는 3언더파, 케빈 로이(미국)는 1오버파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주형은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고 공동 21위로 출발했다. 9언더파 62타를 친 선두 보 호슬러(미국)와는 6타차다.
이경훈이 2언더파 69타, 공동 30위로 나섰고 파워랭킹 1위로 꼽힌 김시우는 1오버파 72타(공동 76위), 김성현은 2오버파 73타(공동 96위)로 시작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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