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이스라엘, 가자 주민 110만 명 남쪽 이동 통보”…사망자 2,900명 육박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 110만명에게 24시간 내에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통보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세로 가자지구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양측 사망자는 2천 9백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자지구에 거주 중인 팔레스타인 주민은 약 240만 여명.
이스라엘군이 이 가운데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110만명에게, 앞으로 24시간 이내 남쪽으로 이동할 것을 통보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가자지구 주민 뿐 아니라 유엔 직원과 학교, 보건소와 병원 등 유엔 시설로 대피한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고 유엔은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 군도 "앞으로 며칠 안에 가자시티에서 작전을 할 예정"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만약 이 명령이 확정된 것이라면, 이미 비극적인 상황이 재앙으로 변하는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에게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현재 가자지구 난민이 42만 3천 명에 달한다며 구호물자 반입과 민간인 대피 통로를 확보해줄 것도 촉구했습니다.
[스테판 뒤자리크/유엔 대변인 : "(가자지구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고 안에 있는 물품이 매우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할 수 없으면 깨끗한 물을 생산할 수 없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6천 개의 폭탄을 가자에 투하해 3천 600곳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것은 진정으로 집을 되찾기 위한 전쟁이며, 하마스 즉 ISIS(이슬람국가)를 제거하는 완전한 승리로 끝나야 합니다."]
가자지구 자발라야 난민촌 공습으로 민간인 최소 45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천500여 명, 이스라엘에서 천300명 등 사망자가 2천 9백 명에 육박한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요르단 인근 서안지구에서도 이스라엘 정착민과 이스라엘 군인 등이 총격을 가해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주민 3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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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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