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서”…10명 중 1명만 화장실 쓰고 손 제대로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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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만 용변을 본 이후 비누로 30초 이상 올바르게 손을 씻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화장실에서 손을 씻는 전체 시간과 비누 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은 각각 평균 11.3초와 7.0초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바른 손 씻기로 많은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식사 전후, 화장실 이용 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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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질병관리청은 국제한인간호재단과 함께 실시한 2023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8월 14일~9월 13일 3217명에 대한 관찰조사와 1578명에 대한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공중화장실 관찰조사 및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손 씻기 실천율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은 71.1%로, 전년(66.2%) 대비 증가했다.
손을 씻은 사람 중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올바르게 씻은 경우는 11.2%에 그쳤다. 전년(5.9%)보다 개선되긴 했지만 10명 중 1명만 제대로 손을 씻는 것이다.
시간과 관계없이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은 비율은 25.4%로 전년(29.4%) 대비 감소했다.
공중화장실에서 손을 씻는 전체 시간과 비누 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은 각각 평균 11.3초와 7.0초였다. 작년(각각 10.5초, 5.3초)보다 소폭 길어졌다.
설문에 참여한 성인들은 손을 씻지 않는 이유로 △‘귀찮아서’(38.8%) △‘바빠서’(25.0%) △‘습관이 되지 않아서’(15.2%) 등을 꼽았다.
비누로 손을 씻지 않는 이유로는 △‘손이 심하게 더럽지 않은 것 같아서’ 30.8% △‘귀찮아서’ 23.6% △‘바빠서’ 17.3% 순으로 나타났다.
손 씻기 실천율을 높이기 위한 화장실 개선 사항을 묻는 말엔 △‘손 건조를 위한 종이 타월 비치’ 27.8% △‘액체비누 설치’ 23.1% △‘화장실 위생 상태 개선’ 19.8%의 응답률을 보였다.
화장실 이용 후를 비롯해 음식물을 먹기 전후, 음식을 준비할 때, 간병할 때, 코를 풀거나 재채기 후, 동물이나 폐기물 접촉 후 등에는 손을 올바르게 씻어야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
비누를 사용해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사이, 엄지손가락, 손톱 밑까지 꼼꼼히 비벼서 흐르는 물에 씻어야 한다.
질병청은 오는 15일 제16회 세계 손 씻기의 날을 맞아 감염병 예방을 위한 올바른 손 씻기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대국민 인식도 제고를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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