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배달 빨리요” 새벽 112에 걸려온 여성의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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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새벽에 112에 다급히 전화를 걸어 짜장면 배달을 주문했다.
그가 기지를 발휘한 덕분에 경찰은 스토킹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을 검거할 수 있었다.
광진경찰서는 12일 주거침입·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가 공동출입문 안까지 들어와 집 내부를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피해여성 B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짜장면 1개를 배달해 달라. 전에도 몇 번 연락했고, 빨리 와달라"라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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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새벽에 112에 다급히 전화를 걸어 짜장면 배달을 주문했다. 그가 기지를 발휘한 덕분에 경찰은 스토킹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을 검거할 수 있었다.
광진경찰서는 12일 주거침입·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는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1시50분쯤 서울 광진구 한 주택가에서 여성 혼자 사는 집을 훔쳐본 혐의를 받는다.
그가 공동출입문 안까지 들어와 집 내부를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피해여성 B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짜장면 1개를 배달해 달라. 전에도 몇 번 연락했고, 빨리 와달라”라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112상황실은 긴급 상황임을 직감하고 곧바로 ‘코드 제로’를 발령했다고 한다.
코드 제로는 출동 단계 중 최고 수준으로 신고 접수 후 최단 시간 내 출동해야 한다.
이에 출동한 경찰은 신고 30분 만에 광진구 주택가를 서성이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살던 곳이라 생각이 나서 들렀을 뿐”라며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신고자 B씨가 일주일 전에도 주거침입 의심 신고를 했지만 당시 출동한 경찰이 범인은 찾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경찰에 “남성(A씨)이 이전부터 수차례 근처를 서성이며 집 내부를 훔쳐봤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술을 마신 채 여러 집을 훔쳐본 사실을 확인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지만 접근 금지 등 스토킹 잠정조치를 내렸다. 현재 피의자는 4호 처분에 따라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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