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전문경영인 도입해 회장 권한 분산해야"

이주혜 기자 2023. 10. 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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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의 지배구조를 혁신하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는 중앙회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는 내용이 담긴 혁신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MG홀에서 새마을금고 지배구조 혁신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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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 지배구조 혁신 세미나
"회장·이사장 연임 제한…외부 견제 강화해야"
13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MG홀에서 열린 새마을금고 지배구조 혁신을 위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새마을금고의 지배구조를 혁신하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는 중앙회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는 내용이 담긴 혁신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MG홀에서 새마을금고 지배구조 혁신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혁신위원인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지배구조 혁신을 위해 회장의 권한 분산, 이사회의 내실화 및 효율화, 중앙회에 대한 감시 기능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 교수는 "중앙회장의 권한 분산을 위해 중앙회 경영대표이사 신설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대표권 행사 견제를 위해 임기는 2년이며 2년 이내 연장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기능과 대외업무에 충실하고 집행기능에서 분리되면서 경영이 합리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회장의 연임을 위한 선심성 정책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1회 연임(임기 4년, 최대 8년)이 가능한 중앙회장 임기를 단임제(4년)로 바꾸고 이사장의 중임도 최장 3회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앙회 상근임원 성과평가위원 외부인사 참여 확대, 금고감독위원장·위원 임원 격상 및 자격요건 강화를 제안했다.

이사회의 내실화 및 효율화를 위해서는 ▲사외이사 비중 확대 및 이사회의 효율적 운영 ▲이사회 내 감사위, 성과평가(보상)위원회 등 신설 ▲'금고 이사장인 이사' 추천 직선제 및 임기 단축(4년→2년)을 과제로 제시했다.

중앙회에 대한 감시 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감사위원회 외부전문가 확대 및 역할 강화와 인사추천위언회 외부전문가 확대 및 운영 개선을 언급했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중앙회 경영대표이사 신설로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은 전문경영인 체제의 이점과 함께 이사회 의장 역할과 경영자 지위 분리라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내부통제의 최종책임자가 회장, 이사회에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 중심의 견제도 중요하지만 조합형 금융기관이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금고 단위에서 회원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중앙회와 금고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 수 있도록 정보 제공, 공시 관련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에서는 개혁안 마련에는 일반 금융회사와 달리 '협동조합'인 새마을금고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중옥 성남제일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이사회의 인원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지역이사는 일선 금고의 대변인 역할과 애로사항·건의사항 전달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지역이사를 줄일 경우 지역간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지역이사 수를 유지하면서 사외이사 정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렬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장은 "8월 혁신위를 발족한 후 3대 분야 10대 핵심과제를 선정했고 30개 세부과제를 정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에 위원회 활동이 종료되는 데 조만간 그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투명한 지배구조는 지금 발생한 위기상황의 재발 방지뿐만 아니라 새마을금고가 건전하고 지속적인 미래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필수적인 조건"이라며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비록 늦었지만 지금이야말로 위기를 이겨내고 근본적인 혁신을 만들 적기"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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