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100승 이상 애틀랜타, 볼티모어, 다저스 모두 탈락-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달랐다 [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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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12개 팀에서 이제 4개 팀으로 압축됐다.
104승 58패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정규시즌 101승 61패를 거둔 볼티모어 오리올스, 3년 연속 100승 이상을 올리며 주가를 올렸던 100승 62패의 LA 다저스가 무참히 깨졌다.
정규시즌 성적에서 처진 와일드카드 팀의 우승이 빈번하게 나오는 이유다.
명석한 두뇌로 정규시즌 로스터는 잘 꾸렸던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의 한계는 포스트시즌에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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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파이널 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12개 팀에서 이제 4개 팀으로 압축됐다. 월드시리즈로 가는 마지막 길목 챔피언십 시리즈(LCS)다.
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WC)와 디비전 시리즈(LDS)의 특징은 이변이다. 특히 100승을 거두고 WC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LDS를 치른 최고 승률 3팀이 모두 탈락했다. 104승 58패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정규시즌 101승 61패를 거둔 볼티모어 오리올스, 3년 연속 100승 이상을 올리며 주가를 올렸던 100승 62패의 LA 다저스가 무참히 깨졌다.
애틀랜타만이 그나마 1승을 건졌고, 볼티모어, 다저스는 3전 전패로 스윕당했다.
몇몇 전문가들은 현재의 포맷이 오히려 승률 높은 상위 팀에게 불리하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올해는 디펜딩 월시리즈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만이 서바이벌했다. 애틀랜타의 탈락으로 휴스턴의 WS 우승 가능성이 커졌다.
‘휴식이 독’이 된 결과이지만 이는 돌풍을 일으킨 팀들을 평가절하하는 꼴이 된다. MLB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의 양상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미국 스포츠는 플레이오프 시스템이다. 세계를 지배하는 유럽 축구는 정규시즌 성적이 마지막 결과다. 미국은 모든 스포츠가 정규시즌 성적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를 채택한 것은 상업적인 이유가 주였다. 하지만 또 하나 ‘두 번째 기회’를 주는 제도다. 정규시즌에서 아깝게 지구 우승을 놓친 팀에게 기회를 주는 게 목적이다. 정규시즌 성적에서 처진 와일드카드 팀의 우승이 빈번하게 나오는 이유다.
정규시즌 성적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맨체스터시티에 돌아갔다. 리버풀은 승점 1이 모자라 우승을 맨시티에게 넘겨줬다. 리버풀 팬 입장에서는 미국과 같은 플레이오프를 통한 최종 승자를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제도에 따랐다.
포스트시즌은 결국 투타의 안정된 전력과 타이밍이다. 야구는 다른 종목과 달라서 정규시즌에 홈런을 펑펑 쳐도 가을야구에서는 양상이 달라진다. 올 시즌 MLB 홈런 더비 1위(54) 애틀랜타 맷 올슨은 NLDS 4경기에서 침묵했다. 40-70(홈런-도루)의 주인공 로널드 아큐나 주니어도 홈런은 터지지 않았다. 정규시즌 307개의 팀 대포는 필리스에 11-3 열세로 끝났다.
다저스는 불안한 선발진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베테랑 클레이튼 커쇼, 루키 보비 밀러, 시즌 도중 영입한 랜스 린 등 선발 투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명 합작 4.2이닝 투구에 그쳤다. MLB 포스트시즌 사상 최악 및 최소 선발 피칭이다. 실점은 무려 13점 평균자책점이 25.07이다.
명석한 두뇌로 정규시즌 로스터는 잘 꾸렸던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의 한계는 포스트시즌에서 드러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선발이 최소 3이닝을 마고 불펜 게임으로 이어가려던 구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볼티모어의 경우 3전 전패를 당했지만 비난은 없다. 경험이 부족하고 텍사스 레인저스의 기세가 워낙 무서웠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 팀으로 구단 사상 처음 포스트시즌 5연승 행진을 벌인 텍사스와 애리조나에서 봤듯이 성공 여부는 마운드와 홈런, 적시타 및 타이밍이다. 100승 이상을 거두고도 패한 3팀의 부진은 애틀랜타=대포, 다저스=마운드, 볼티모어=경험 부족이 결정적 패인이다. 휴식이 독이 된 게 아니다. 오히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휴식은 팀에 결정적 힘으로 작용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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