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스라엘 가자지구 주민 대피 명령, 지상 공격 임박했다

유엔 "이스라엘 명령 철회해달라" 촉구하기도
지난 7일 이후 양측 사망자 2800명 넘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진입을 위해 민간인의 대피를 촉구했다. 지상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2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는 모습. EPA 연합뉴스

13일 AP통신,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 거주하는 110만 명의 전원 대피령을 내렸다. 24시간 내 가자지구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대피는 주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입장문에서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앞서 요아프 갤런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지금은 전쟁의 시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에게 이동을 명령했다며 “이를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유엔은 매우 파괴적인 인도주의적 결과 없이는 이런 이동이 일어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만약 이 명령이 확정된 것이라면, 이미 비극적인 상황이 재앙으로 변하는 것을 피하고자 이를 철회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이후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지속하면서 희생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2800명을 넘었다.

가자지구 당국은 지난 12일 기준 사망자가 1537명에 달하며 이중 어린이는 최소 500명, 여성은 276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는 6612명이고, 이중 어린이는 1644명이다.

이스라엘 군 당국도 1300명 이상이 숨지고, 339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전사한 군인 222명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