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는 하마스 공격의 최대 수혜자...무장 묵인했을 수도" [Y녹취록]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김영미 분쟁 지역 전분 PD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적어도 이번 충돌에 있어서는 하마스가 먼저 공격을 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딱 떨어지는 이유가 없는 거 같아요. 어떤 걸 볼 수 있습니까?
◇ 김영미 : 처음에 제가 하마스가 공격을 시작했을 때 가장 놀란 건 5000발이나 되는 로켓을 쏴서 아이언돔을 궤멸시켰다, 이것부터 저는 굉장히 충격적인 뉴스거든요. 하마스의 로켓은 지금이 아니라 한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수단이라든지 이집트 쪽에서 지하통로를 통해서 계속 재료를 개미처럼 들고 와서 조립을 하는 형태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이 로켓이 굉장히 작은 크기가 아니기 때문에 5000발이면 어마어마한 숫자가 노출이 되는 부분인데 이걸 어떻게 숨겼으며 이스라엘은 과연 몰랐을까.
그리고 하마스가 이렇게 준비하는 과정에 사실 이스라엘 내부가 굉장히 바빴거든요. 네타냐후 정부가 어떻게 보면 정치적 위기에 있었고 심지어는 본인의 가장 큰 뒷배인 이스라엘 군이 예비역들이 네타냐후 정부의 반대편에 섰습니다. 그렇게 되면 네타냐후 정부 입장에서는 정치적 위기가 경각에 달한 상황이라 이 상황을 정리하기도 되게 바빴고. 그래서 이 사태가 벌어졌을 때 가장 수혜자는 네타냐후 총리입니다, 사실은.
◆ 앵커 : 말씀하신 대로 네타냐후 총리 정권이 위태위태했다면 하마스 입장에서는 기다려보는 것도 괜찮지 않았을까요?
◇ 김영미 :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허를 찌른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이스라엘 쪽에서도 이럴 때 허를 찔러주기를 바랐을 수도 있고요. 가능성은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요즘의 전쟁은 화력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 선전전과 정치력으로 하는 전쟁들이 많기 때문에 사실 원초적인 궁금증은 이스라엘이 과연 하마스가 이렇게까지 무장하는 걸 몰랐을까라는 거거든요.
◆ 앵커 : 그렇게 생각하면 이스라엘이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도 있는 거네요?
◇ 김영미 :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하마스라는 존재가 어떻게 보면 그동안 이스라엘 시민들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안보라는 이슈로 네타냐후 정부는 덮고 왔는데 이런 전략이 가장 크게 먹혔을 수도 있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현장에서 직접적인 취재를 더 이어가야 된다고 봅니다.
◆ 앵커 : 그러면 이스라엘 정부 입장에서는 지금의 상황이, 물론 국민들의 희생이 크기는 합니다마는 이걸 반격함으로써, 극복해냄으로써 여론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 김영미 :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정부,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더 유도할 수도 있고 우리가 아니면 당신들을 지켜줄 수가 없다라는 메시지를 던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에 제가 처음에 취재할 때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흑 아니면 백 이런 식으로 전면적으로 붙었다면 지금은 굉장히 복잡해진 게 팔레스타인 주민 중에도 하마스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요. 그리고 이스라엘 안에서도 네타냐후를 굉장히 싫어하는 시민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이런 양상들이 복잡하게 정치적으로 엮여갈 수 있다라고 저는 봅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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