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되게 공개해 달라"는 피프티 피프티, 본인들 의혹엔 '침묵'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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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프티 피프티(새나, 아란, 키나, 시오)가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실체를 폭로하겠다고 나섰다.
이날 피프피 피프티는 전홍준 대표를 '소속사 대표 J 님'으로 호칭, 그가 소속사 어트랙트가 아닌 타 법인 S의 부채를 걸그룹 투자 비용 50억으로 맞추자고 모의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대중은 '그것이 알고 싶다'가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배경과 멤버들을 둘러싼 의혹, 소속사 어트랙트와 외주용역업체 더기버스의 갈등을 조명할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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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새나, 아란, 키나, 시오)가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실체를 폭로하겠다고 나섰다. '그것이 알고 싶다' 편파방송 논란 이후 약 2달 만의 입장이다.
피프피 피프티 멤버들은 12일 자체적으로 개설한 SNS를 통해 "소속사는 근거 없는 프레임을 거두어 주세요"라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날 피프피 피프티는 전홍준 대표를 '소속사 대표 J 님'으로 호칭, 그가 소속사 어트랙트가 아닌 타 법인 S의 부채를 걸그룹 투자 비용 50억으로 맞추자고 모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프티 피프티는 "1집 앨범을 위해 유통사로부터 받은 선급금 액수는 실제 20억"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멤버들은 "소속사는 아직도 멤버들의 해명 요구에 적절한 답변을 회피하고 근거 없는 프레임으로 멤버들을 욕보이고 있다"며 "실체 없는 템퍼링 프레임으로 멤버들을 모욕하지 말아 달라. 당당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멤버들은 이들은 "이제라도 피프티 피프티의 모든 것을 진실되게 공개해 달라"며 △건강을 망쳐가며 감시와 통제 속에 활동했던 모든 것 △전홍준 대표 미담의 실체 △피프티 피프티 음원/음반 수입으로 타 S사의 부채를 갚고 있는 전홍준 대표의 실체 △소속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돌아갈 수 없는 이유 등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멤버들이 직접 나서 입장을 전한 것은 약 두 달 만이다. 앞서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이들은 지난 8월 자체적으로 새 SNS를 개설해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강요돼 왔던 일들이 바로잡히기를 원하고 있다"며 "저희는 사실에 근거해 법정에서 공방을 하는 것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바른 길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틀 뒤인 1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다룬 '걸그룹과 빌보드' 편이 방송됐다. 당초 대중은 '그것이 알고 싶다'가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배경과 멤버들을 둘러싼 의혹, 소속사 어트랙트와 외주용역업체 더기버스의 갈등을 조명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정작 방송분에선 멤버들이 소속사 어트랙트로부터 과도한 통제와 감시를 당했다는 내용만 강조됐다. 멤버들이 전속계약 분쟁 시기와 맞물려 한국어 팀명과 활동명에 대한 개별 상표권을 출원 신청한 내용 등과 관련된 의혹들은 다뤄지지 않았다.
또한 "재능 있는 아티스트가 신뢰할 수 있는 제작사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받아야 하지 않나"라는 마무리 멘트가 따라붙으며 멤버들을 '순수' 피해자로 조명했다는 편파 방송 비난까지 따라붙었다. 심지어 당사자인 더기버스 안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인터뷰가 불발됐다. 결국 이는 알맹이 빠진 방송분이 된 셈이다.
편파방송 논란 속 한국매니지먼트연합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역시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송 행태를 공개 비판했다. 심지어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올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최다 민원접수 프로그램'이라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이러한 사태 속에서도 해당 편의 주인공인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침묵을 유지했다. 공교롭게 해당 방송 이틀 전엔 입장문을 발표했던 이들은 다시 모습을 감췄다.
심지어 지난 8월 법원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이 어트랙트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어 "근거 없는 프레임을 거둬달라"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정작 본인들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선 침묵하면서도, 이로 인해 촉발된 '프레임'에 대해선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과연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소속사 어트랙트의 갈등은 깨끗하게 해소될 수 있을까. 다만 어떠한 방식이든 터진 상처를 봉합하기엔 너무 늦어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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