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전쟁시대…콘텐츠 IP 펀드 1750억 규모로 만든다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3. 10. 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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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K)-콘텐츠 펀드’ 업계 간담회
내년 예산안 2900억원 확대 편성
2021년 공개 후 전 세계 신드롬을 일으키며 K콘텐츠의 경쟁력을 입증한 TV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세계적으로 콘텐츠의 원천이 되는 지식재산(IP)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올해 ‘콘텐츠 지식재산(IP) 펀드’를 175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케이(K)-콘텐츠 펀드는 내년까지 62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벤처투자(대표 유웅환)와 함께 13일 2024년 ‘케이(K)-콘텐츠 펀드(모태펀드 문화계정)’ 업계 간담회를 열어 펀드의 효과적인 운용 방향을 논의했다.

‘케이(K)-콘텐츠 펀드’는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콘텐츠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자금이다. 그동안 5,168여 개 콘텐츠 기업과 사업(프로젝트)에 총 3조 1,967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공급했다. 특히 ‘케이(K)-콘텐츠 펀드’의 투자를 받은 콘텐츠 기업 중 약 52.1%가 창업 후 3년 이내 업체로서, 펀드는 초기 유망 콘텐츠 기업을 발굴하는 데 기여해 왔다.

문체부는 2024년 ‘케이(K)-콘텐츠 펀드’ 정부 예산안을 전년 대비 1,000억 원 확대(52.6% 증가)한 2,900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최근 콘텐츠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콘텐츠 제작비가 상승함에 따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콘텐츠 제작사의 원활한 자금 수급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정부 예산안의 획기적인 증액은 콘텐츠 제작자들이 창의성과 도전 정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케이(K)-콘텐츠 펀드’의 그간 성과와 한계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개선방안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효과적인 내년도 운용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내년에는 약 62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투자금이 적재적소에 공급될 수 있도록 자펀드 세부 조성 방향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먼저, 콘텐츠 원천 지식재산(IP) 확보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콘텐츠 지식재산(IP) 펀드’ 조성 필요성이 제기됐다. 올해 조성하고 있는 ‘콘텐츠 지식재산(IP) 펀드’는 처음 목표보다 250억 원이 늘어난 1,750억 원 규모로 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콘텐츠 지식재산(IP)에 대한 콘텐츠 및 투자 업계의 수요가 높은 만큼 콘텐츠 지식재산(IP) 펀드를 지속적으로 조성해 국내 콘텐츠 제작사가 원천 지식재산(IP)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는 의견을 냈다.

수출 콘텐츠에 특화된 펀드 조성에 대한 현장 요구도 있었다. 콘텐츠 산업은 세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022년 약 133억 달러(약 18조원)의 수출액을 달성하며 핵심 수출산업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케이(K)-콘텐츠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나아가 케이(K)-콘텐츠의 매력을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해 수출 콘텐츠의 집중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체부는 케이(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수출 특화 펀드의 조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그 밖에도 업계에서는 콘텐츠 기업 간 인수·합병(M&A)이 확대되는 추세를 반영한 인수·합병(M&A) 펀드, 기발행된 주식을 인수함으로써 회수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세컨더리 펀드’ 등 콘텐츠 산업 동향을 반영한 다양한 분야의 자펀드 조성을 건의했다.

문체부 윤양수 콘텐츠정책국장은 “‘케이(K)-콘텐츠 펀드’는 콘텐츠 분야 초기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함으로써 지금의 콘텐츠 산업을 만든 주역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국내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갈 2024년 ‘K-콘텐츠 펀드’ 운용계획을 수립하겠다”라며, “‘케이(K)-콘텐츠 펀드’ 예산안 확정과 내년 출자사업 공고 등 이어지는 후속 절차도 신속히 진행해 콘텐츠 제작자들이 자금 조달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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